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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해시 왜 이렇습니까/강태구기자

  • 기사입력 : 2007-01-17 09:5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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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해시 왜 이렇게 시끄럽습니까.” 요즘 진해시민들로부터 자주 듣는 말이다. 각종 시정에 대해 언론의 비판적인 보도를 두고 하는 말일 것이다.

      이재복 시장은 지난해 6월28일 취임 이후 6개월 남짓한 시정을 펼치면서 잘못 시행한 시책을 비롯해 코드인사 등을 두고 언론의 끊임없는 질타를 받아왔다.
      사실 새 자치단체장이 취임하면 언론은 수개월간 비판성 기사를 자제하면서 해당 단체장을 관망하는 ‘밀월기간’이라는게 있다.

      그러나 이 시장의 경우 밀월은커녕 취임 2개월도 안돼 여러가지 일로 언론의 매서운 비판을 받아왔다. 취임후 언론이 지적한 굵직한 사안을 살펴보면 취임후 전면적인 조직진단후 인사를 한다고 공언해 놓고서 9월 갑자기 10여명의 국·과장급 인사를 단행했고. 11월 공무원노조 진해시지부에 대한 합법전환을 유도하려다 조합원들의 반발을 사 부결됐다.

      또 해군 시운학부 문제와 관련해 보고누락을 이유로 당시 업무를 맡았던 국장. 과장. 담당자 등 3명을 직위해제한 사안은 언론과 시청 공무원 안팎으로 비난과 질책을 받았다. 이밖에 충무동 여성회관 건강증진센터 개소를 앞두고 돌연 취소해 수억원 예산 낭비. 적자가 누적되는 국민체육센터에 셔틀버스를 사 주고 직원을 증원해준 것도 언론의 비판을 피할 수 없었다.

      여기에다 지난 연말 단행한 대규모 인사에서 몇몇 측근들이 좌지우지한 인사행태와 상용직 10여명의 일괄사표 강요. 청소년상담소장에 대한 조기 해직 등은 공무원조직 내부에서조차 이 시장과 등을 돌리게 하는 요인이었다. 시청 안팎에 ‘내사람 심기’는 선출직 단체장의 인지상정이라 하더라도 이에 대한 ‘쓴소리’를 듣을 수 있는 귀는 활짝 열어둬야 하는데 이 시장은 그렇지 못하다는 평이다. 단지 몇몇이 내뱉는 쓴소리나 언론의 행정에 대한 발목잡기 수준으로 인식하는 것이 문제다.   강태구(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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