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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삼광정밀

  • 기사입력 : 2007-01-25 10: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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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형분야 30년 열정 `한우물'

    기술력으로 승부... 자동차 부품 IT금형 사업 확장

    고객우선주의 공격경영으로 연구개발 집중 투자


    “금형 분야에만 30여 년간 매달렸습니다. 죽을 때까지 ‘한 우물’만 팔 생각입니다.”

    창원시 팔룡동 소재 삼광정밀 손병옥(53) 사장의 당찬 각오다.

    회사에 들어서면 정면 공장 외벽의 ‘도전하는 삶. 생각이 젊은 사람. 늘 처음처럼…’이란 글귀가 내방객을 반긴다. 손 대표의 경영 소신이 엿보인다.

    현장 엔지니어 출신임을 강조하는 손 사장은 지난 1992년 3월 삼광정밀을 창업했다. 10여 년간 근무하던 휴대폰 부품 및 금형 제작 전문 업체인 삼광공업 대표이사의 적극적인 권유로 금형·프레스 파트를 아웃소싱 받은 것. 당시 그는 삼광공업의 공장장으로 영업·기획·제품 개발 등 업무를 두루 섭렵한 상태였다.

    창업 한달 만인 4월 LG전자(당시 금성사)의 창원공장 금형분야 협력업체로 등록했고. 이어 5월에는 풍성정밀 프레스 금형 협력업체로 등록했다. 94년 12월에는 기술력을 인정받아 LG전자 금형 무검사 사업체로 선정됐다. 출발이 순조로웠던 셈이다.

    첫 해 매출은 직원 8명에 8억원을 기록했다. 성장을 거듭해 지난해에는 39억7천만원을 올렸고. 올해 목표는 50억원이다. 현재 직원 수는 22명으로 당분간 25명 미만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삼광정밀은 두 차례의 ‘이사’ 끝에 2000년 9월 현재의 자가 공장을 준공했으며. 2000년 12월엔 ‘ISO9001 인증’을 획득했다. 사업부문은 △전자레인지. 에어컨. 세탁기등 가전금형 △휴대폰 프로그레시브(progressive)금형 등 IT금형 △와이퍼 및 범퍼. 드로윙. 브라켓 등 자동차금형 △프레스·금형 부품가공 등으로 나뉜다.

    손 사장은 “LG전자 등 대기업의 주문에만 의존하던 영업방침에서 벗어나 글로벌 시대의 생존을 위한 제품선의 다양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자동차 부품·IT금형까지 사업영역을 넓히고 있다”고 말했다.

    금형업종 특성상 다변화된 거래선을 갖기는 힘들다고 한다. 하지만 단순 주문제작 방식에서 벗어나 수요자의 욕구를 미리 파악하여 필요로 하는 금형을 연구·개발하고 제시하는 고객우선주의의 공격적인 경영을 해 나갈 방침이다.

    스스로 ‘경쟁력을 갖추자’는 측면에서 올해는 연구개발 부문 투자에 집중할 계획이다. 그간 주위에서 국책과제에 따른 지원금을 ‘눈먼 돈’인 양 매달리던 모습이 싫어 등한시했으나 앞으로 꼭 필요한 곳에는 적극 참여할 방침이다. 끊임없이 틈새시장을 노리고 신기술에 대한 연구를 하지 않으면 생존할 수 없음을 알기 때문이다.

    현재 2008년 8월 만료되는 2년 기한 지원금 4억원의 국책과제인 ‘마그네슘 딥 드로잉’ 개발과제를 제주대와 공동으로 수행중이다. 마그네슘은 휴대폰의 전자파 차단과 디지털카메라 케이스 등에 사용되는 주요 소재산업이다.

    손 사장은 올해 주제를 ‘현장을 모르는 이론은 무용하고. 이론을 모르는 현장은 위험하다’로 정했다. 회사의 성장은 이론과 현장이 조화를 이루어야 가능하다는 생각에서다. 작지만 빠르고 강한 조직을 만들어 ‘영원한 금형인’으로 남고 싶다는 그에게서 ‘장인정신’을 보았다. 홍정명기자 jmhong@knnews.co.kr

    [사진설명]  손병옥 대표가 자사가 개발중인 마그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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