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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거탑과 한의학전문대학원/차상호기자

  • 기사입력 : 2007-01-26 09:5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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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드라마 ‘하얀거탑’이 흥미진진한 스토리와 연기자들의 안정된 연기로 관심을 끌고 있다. 하얀거탑은 애미상을 수상한 ‘ER’이나 한국계 산드라 오의 출현으로 우리에게 친근감을 주는 ‘그레이 아나토미’ 등 미국 TV드라마나 국내 방송사의 ‘종합병원’과 같은 메디컬드라마와는 사뭇 다르다.

      일본 소설을 원작으로 한 하얀거탑은 대학병원을 배경으로 한 ‘정치드라마’다.
      극 초반이라 단정하긴 어렵지만 현재까지는 외과과장이라는 ‘권력’을 둘러싼 인물들간의 갈등과 대립 구도가 주된 이야기를 구성한다.

      이런 갈등구조는 나쁘게 말하면 의료계의 ‘밥그릇 싸움’에 다름 아니다.
      경남과 부산, 울산지역 의사회가 지난 8일 부산대학교 한의학전문대학원(이하 한전원) 설립에 제동을 걸고 나섰다.

      세 지역 의사회는 ‘부산대학교 한의학전문대학원 의료일원화특별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를 꾸리고 의료일원화를 위해 본격적인 활동에 나서겠다는 결의문을 채택했다.

      대책위는 한전원 설립 자체를 반대한다기보다 한전원이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교육과정으로 이루어져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같은 내용이 알려지자 경남한의사회에서는 한전원 문제는 교육부와 복지부. 한의사협회. 부산대의 문제이지 의사회에서 언급할 사안이 아니라며 반박 성명을 냈다.

      의사회와 한의사회의 이같은 갈등구조는 세인들이 보기에는 결국 ‘밥그릇 싸움’으로 비춰질 수밖에 없다.
      한의학이든 서양의학이든 궁극적인 목적은 질병으로 인한 인간의 고통을 없애고 아프지 않고 오래 살게 만드는 것이다.

      상대방의 학문을 존중하지 않고 깎아 내리며 자신들이 공부하는 학문의 우월성만을 주장하는 것은 문제 해결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
      양측이 상대방의 학문을 인정하고 존중할때 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고 이것이 양측 모두의 발전을 가져와 국민들에게는 양질의 의료서비스 확대로 이어질 것이다. 차상호(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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