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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6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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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사한 이스라엘 군인, 대리모 통해 자식 남긴다

  • 기사입력 : 2007-01-30 07:4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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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팔레스타인에서 저항공격을 받아 숨진 이스라엘 군인이 생전에 한 번도 보지 못한 여성을 통해 자식을 두는 일이 벌어지게 됐다고 AP 통신이 29일 보도했다.

       이스라엘 군인이었던 키반 코헌은 2002년 20세의 나이로 가자지구에서 팔레스타인 무장요원의 저격을 받고 사망했다.

       미혼이던 코헌이 죽은 뒤 그의 부모는 아들의 정자를 보관하길 희망했고, 의료진은 유족의 뜻에 따라 사후 2시간이 지난 뒤 코헌의 정자를 채취해 한 병원에 맡겼다.

       그 후 유족은 코헌의 정자를 되찾아 활용하려 했지만 병원 측이 고인의 정자에 접근할 권한은 배우자에게만 있다는 이유로 반환을 거부하면서 정자 소유권을 둘러싼 법정 분쟁이 시작됐다.

       결국 텔아비브 법원은 지난 15일 유족이 지정하는 대리모에 코헌의 정자를 이식할 수 있으며, 그렇게 해서 생기는 아이를 코헌의 자식으로 호적에 올릴 것을 명령하는 결정을 내렸다.

       한편 이스라엘에서는 미혼의 군인들이 각종 작전에 투입되기 전에 사망 시 정자를 채취해 보관해 달라는 뜻을 밝히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고 코헌 가족의 변호인으로 활동한 이리트 로젠블룸은 말했다.

       로젠블룸은 작년 여름의 레바논 전쟁 전에 100여 명의 이스라엘 병사들이 그런 뜻을 밝힌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라크에 배치되는 미군 병사들 중에도 아예 정자를 보관해 놓고 가는 사례가 많다고 전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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