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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특허청, '오바마 빈 라덴' 상표등록 불허

  • 기사입력 : 2007-02-15 08: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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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 정부는 민주당의 차기 대권주자인 배럭 오바마 상원의원과 세계적인 테러지도자 오사마 빈 라덴의 합성어인 '오바마 빈 라덴'을 공식 상표로 등록하려던 한 남성에 게 불허 결정을 내린 사실이 14일 뒤늦게 알려졌다.

       미국 특허상표청은 플로리다주에 거주하는 알렉산더 베틀로부터 '오바마 빈 라덴'을 상표로 등록하겠다는 신청을 받고 지난 6일 "미국 상원의원과 세계적인 테러지도자 이름을 합성하는 것은 불명예스런 일일 뿐더러 다중을 상대로 한 살육자의 이미지를 오바마 의원에게 덧씌울 개연성이 있다"고 불허 이유를 밝혔다.

       특허상표청은 특히 '잘못된 연상'을 불러일으켜선 안된다는 인터넷 상표권 침해방지법 규정 등을 들어 "베틀씨의 신청서에는 오바마 의원과 빈 라덴의 서면 동의서가 없어 등록 요건을 충족시키지 못한다"고 결정했다.

       카렌 부시 특허상표청 담당 변호사는 그 후 베틀에게 "이 상표를 등록할 수 없다"는 결정 내용을 통보했다고 미 인터넷 신문들은 전했다.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해변에 살고 있는 올해 28세의 베틀씨는 지난 달 모자와 셔츠, 핀, 자동차 범퍼 스티커 등에 '오바마 빈 라덴'이라는 단어가 새겨진 상표를 부착하겠다며 특허청에 상표등록 신청서를 제출했었다.

       자신을 민주당 성향이라고 밝힌 베틀은 이날 자신의 신청이 거절당했지만 이에 불복할 생각은 없다면서 다만 '(오바마빈라덴닷넷.obamabinladen.net)'이라는 인터넷 주소명을 사용, 미국인들에게 큰 관심을 모으고 있는 두 거물 이름의 합성어가 새겨진 티셔츠 등을 팔아 돈을 좀 벌어볼 생각이었다고 설명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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