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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김정일 생일..'충성.체제보위' 촉구

  • 기사입력 : 2007-02-17 09:3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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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65회 생일을 맞아 16일 북한 전역은 축제 분위기에 빠졌다.

       특히 이번 생일이 음력 설과 겹치면서 이날부터 5일간의 연휴에 들어감에 따라 축제 분위기는 한층 고조됐고 각종 축하행사가 잇따라 열리며 김 위원장에 대한 변함 없는 충성과 체제 옹호.고수 다짐도 이어졌다.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와 중앙군사위, 국방위, 최고인민회의 상임위, 내각은 이날 김 위원장에게 보내는 공동명의의 축하문을 통해 전체 주민들의 충성을 독려하면서 "미제의 침략책동에 대처하여 만단의 전투동원태세를 견지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들 기관은 또 "경제사업과 인민생활에서 획기적인 전환을 이룩함으로써 온 나라가 흥성거리게 하고 사회주의승리의 만세소리가 더 높이 울려 퍼지게 하겠다"며 "우리 군대와 인민은 백두의 천출명장 김정일 동지를 모신 조선 민족이 제일이라는 긍지와 자부심을 지니고 선군조선의 최전성기를 펼쳐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은 이날 저녁 노동당 중앙위와 국방위원회가 김 위원장 생일 축하해 인민문화궁전에서 공동으로 마련한 연회에서 김 위원장의 탄생을 '민족적 대경사'라고 주장하면서 "모든 당원, 인민군 장병, 인민들은 김정일 동지를 높이 모시고 사회주의 강성대국의 높은 영마루를 점령하며 조국통일의 역사적 위업을 기어이 성취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도 기념 사설을 통해 "김정일 동지는 우리 조국과 민족의 운명이고 불패성과 존엄의 상징"이라면서 "그 어떤 천지 풍파가 닥쳐와도 오직 위대한 장군님만을 굳게 믿고 장군님을 따라 혁명의 천만리 길을 끝까지 걸어 나가는 장군님의 참다운 선군혁명 동지, 선군혁명 전우가 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북한은 올해 김 위원장의 생일이 소위 '꺾어지는 해'(5, 10주기)에 해당하는 65회인데다 지난해 핵실험을 실시했다는 자부심을 바탕으로 그 어느 때보다도 축제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켰다.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이날 수만여 명의 청년 학생이 대규모 경축무도회를 개최했고, 김 위원장이 태어났다는 백두산 밀영에는 주민, 군 장병, 학생들이 참여하는 결의대회가 이어졌다.

       또 조선소년단 전국연합단체대회가 태권도전당에서 열린 것을 비롯해 각종 혁명전적지.사적지 답사 행군, 제11차 김정일화 축전, 중앙사진전람회, 국가미술전람회, 성.중앙기관 예술소조 공연 등도 계속됐다.

       옥류관을 비롯해 평양시내 유명 음식점들은 이날부터 20일까지를 명절음식 특별 공급기간으로 정하고 갖가지 음식을 특별 공급하기 시작했고, 평양시내 거리에는 '위대한 령도자 김정일 동지의 건강을 삼가 축원합니다', '위대한 령도자 김정일 동지를 천만년 높이 받들어 모시자'는 등의 선전판들이 내걸렸다.

       북한 전문 인터넷매체인 데일리NK는 북한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이번 5일간의 연휴 기간에 북한 당국이 보위부와 안전부의 국경도시 검열을 중지시켰으며, 12세 미만의 어린이에게 눈깔사탕을 비롯한 선물을, 주민들에게는 명절 공급을 배급했다고 전했다.

       조선중앙방송은 김 위원장의 생일을 축하하는 보고대회가 북한 육.해.공군 각 부대와 각 시.도에서 일제히 진행됐다고 전하기도 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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