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   유튜브  |   facebook  |   newsstand  |   지면보기   |  
2024년 04월 28일 (일)
전체메뉴

경남 테마여행 (3)서북부권

  • 기사입력 : 2007-02-22 09:59:00
  •   
  •  고즈넉한 山寺의 유혹


    함양 하동 산청 진주 - 지리산

    ▲대원사(산청군 삼장면 유평리)= 천왕봉 동쪽 아래에 있다. 신라 진흥왕 9년(548)에 연기조사가 창건해 평원사라고 했다. 그 뒤 1천여년 동안 폐쇄되었던 것을 조선 숙종 11년에 운권선사가 옛 절에 사찰을 건립. 대원암이라 개창했다. 조선 고종 27년에 중건하면서 지금의 이름 대원사로 개칭했다. 주차장에서 대원사까지 2km에 이르는 대원사계곡에는 용이 100년간 살다가 승천했다는 용소와 가락국 마지막 구형왕이 소와 말을 먹였다는 소막골이 있다.

    ▲율곡사(산청군 신등면 율현리)= 지리산 동쪽 자락에 있다. 신라 진덕여왕 5년(651)에 원효대사가 창건했으며. 천왕문 등 당우가 많았던 것으로 짐작되나 지금은 대웅전. 칠성각. 관심당(觀心堂). 요사채만 남아 있다. 1963년 보물 제374호로 지정된 대웅전에는 대목 솜씨와 관련된 전설이 있다. 절을 짓겠다고 찾아온 목수가 석 달 동안 목침만 만들더니. 못 하나 사용하지 않고 대웅전을 짜올렸다는 것이다. 그래서 율곡사를 ‘목침절’이라고도 부른다. 대웅전 오른쪽으로 보이는 새신바위에는 대웅전 안에서 벽화를 그리던 새가 스님의 인기척을 느끼고 날아가 바위가 되었다는 전설이 전해진다.

    ▲벽송사(함양군 마천면 추성리)=신라 말에서 고려 초에 창건된 것으로 추정된다. 조선 중종 1520년에 벽송 지엄대사가 중창했다고 한다. 보물 제474호로 지정된 벽송사 3층석탑이 있으며. 국내 3대 계곡 중의 하나인 칠선계곡으로 가는 초입의 산 중턱에 자리하고 있다. 경내에는 민속자료 제2호인 ‘벽송사 목장승’을 비롯해 3점의 도유형문화재가 있다. 인근 암자인 서암(西庵)에는 전 주지 원응(元應)스님이 1989년부터 11년간에 걸쳐 완성한 ‘화엄경 금자사경’이 있고. 주위 암반에 만들어진 ‘대방광문’. ‘극락전’. ‘광명운대’. ‘사자굴’은 장관을 이룬다.

    ▲용추사(함양군 안의면 상원리)= 신라 소지왕 9년(487)에 각연대사(覺然大師)가 창건한 옛 장수사와 4대 부속 암자 중에서 현존하는 유일한 사찰로. 대한불교조계종 제12교구인 해인사(海印寺)의 말사(末寺)이다. 6·25전쟁 때 소실됐다가 1959년 재건됐다. 옛 장수사의 흔적을 간직한 도유형문화재 제54호 ‘덕유산장수사 일주문’ 등 많은 문화재가 보존돼 있다. 사찰 뒤편 용추계곡 상류에는 기백산군립공원과 용추자연휴양림이 위치하고. 서북쪽 산정상에는 정유재란 때 왜구와의 혈전이 벌어졌던 황석산성(사적 제322호)이 있다.

    ▲쌍계사(하동군 화개면 운수리)= 지리산 남쪽 기슭에 있는 사찰은 신라 성덕왕 21년(722) 의상대사의 제자 삼법스님이 창건했다. 처음 이름은 옥천사였으나 887년 정강왕이 ‘쌍계사’로 개칭했다. 지금의 절은 임진왜란 때 불탄 것을 조선 인조 10년(1632)에 벽암대사가 다시 세운 것이다. 경내에는 고운 최치원 선생의 친필 쌍계석문과 진감선사 대공탑비(국보 제47호)가 자리하고. 여기서 북쪽 500m 거리의 국사암 뜰에 천연 느릅나무(사천왕수)와 동북쪽으로 2km 정도 거리에 청학봉과 백학봉의 두 계곡을 끼고 있는 높이 60m. 폭 3m의 불일푹포 등이 있다.

    ▲칠불사(하동군 화개면 범왕리)= 쌍계사 북쪽 20리 되는 곳인 지리산 토끼봉(1533m) 아래 800m 고지에 있는 사찰이다. 연담 유일(1720~1799)이 쓴 칠불암 상량문에 의하면 신라 신문왕 때 지리산 옥부선인이 부는 옥피리 소리를 들은 일곱 왕자가 입산하여 6년만에 도를 깨닫고 이 절을 창건했다고 한다. 1948년 불에 타 다시 지었으며. 신라 때 김해에서 온 담공선사가 지었다는 아자방의 2중 온돌이 복원되어 있다.

    ▲청곡사(진주시 금산면 갈전리)= 신라 헌강왕 5년(879) 도선국사가 창건했다. 창건 동기는 남강변에서 청학이 날아와 서기(瑞氣)가 충만함을 보고 절터로 정했다고 전해진다. 임진왜란 때 불탄 것을 광해군 때에 복원해 오늘에 이르고 있다. 대웅전에 봉안된 석가삼존상은 광해군 7년(1615)에 조성된 불상으로 대작에 속한다.


    ▲호국사(진주시 남성동)=
    진주성 내에 있는 호국사는 고려 때 지어져 산성사라 했다. 고려 말에는 이 곳에서 승병을 양성. 장병들과 합세해 왜적을 격퇴했다. 임진왜란 때에 승군이 이곳을 본거지로 삼고 왜병과 싸우다가 장렬하게 전사했다. 왜병에 의해 소실된 뒤 중건됐으며 호국사라는 이름을 사액 받았다. 최근 일주문 자리가 발견돼 새로 세워졌다.


    거창 - 남덕유산

    ▲고견사(거창군 가조면 수월리)= 신라 문무왕 7년에 의상과 원효대사가 창건한 고찰이다. 고견사 뒤에 우뚝 솟은 봉우리가 있는데 의상대사가 참선하던 터로 알려져 의상봉이라 한다. 이곳에 오르면 동쪽으로 가야산. 서쪽으로 덕유산. 남쪽으로 지리산이 보인다. 조선 태조 이성계가 고려 왕씨들의 명복을 빌기 위해 밭 150결을 주고. 대궐의 향을 내려 해마다 2월과 10월 수륙재를 지내게 한 사찰이다. 고운 최치원이 심었다는 은행나무와 의상대사가 도를 닦을 때 쌀이 나왔다는 쌀굴도 있다.

    ▲송계사(거창군 북상면 소정리)= 덕유산 남쪽 기슭에 수유동 골짜기에 있다. 신라 진덕여왕 6년(652)에 원효와 의상대사가 영취사를 창건한 뒤 5개 부속 암자를 세웠을 때 송계암이라고 이름해 창건했다. 현재 극락보전을 중심으로 대웅전·문각(종각)·요사채 등이 있으며 유물로는 아미타여래좌상·소종(小鐘)·탱화 3점 등이 있다.

    합천 - 가야산

    ▲해인사(합천군 가야면 치인리)= 국내 3대 사찰의 하나로 신라 애장왕 3년(802)에 순응과 이정 두 스님이 창건했다. 화엄경의 해인삼매에서 연유돼 법보종찰로도 유명하다. 고려 태조는 이 절에 머물렀던 희랑이 후백제 견훤을 뿌리치고 도와준 것에 대한 보답으로 이 절을 고려의 국찰로 삼고 전지 500결을 하사했다. 1398년 조선 태조 7년에 강화 선원사에 있던 팔만대장경을 지천사로 옮겼다가 이듬해 이곳으로 옮겨왔다. 팔만대장경판전은 1995년 12월에 세계문화 유산으로 공식 지정됐다. 경내에는 일주문. 대적광전. 구광루 등 문화재와 암자들이 즐비하다.

    ▲청량사(합천군 가야면 황산리)= 가야산국립공원 입구. 홍류동 남쪽의 남산 제일봉(1010m) 아래에 있다. 건립은 9세기께로 추정된다. 삼국사기에 고운 최치원이 즐겨 찾았다는 기록이 있다. 경내 석등과 불상. 석탑 등은 불교미술의 3대 주류를 대표할 만한 수작이다.

    의령 - 미타산·신덕산·봉황산

    ▲유학사(의령군 부림면 묵방리)= 미타산 기슭에 있다. 통일신라시대에 창건된 것으로 추정된다. 당초 미타산 8부 능선에 자리잡았으나 조선 태조 이성계의 왕사(王師)를 지낸 무학대사가 유학사에 들러 사찰이 앉은 위치가 풍수지리에 맞지 않다고 해 지금의 위치에 절을 옮겨 지었다는 전설이 전해진다.

    ▲수도사(의령군 용덕면 이목리)= 신덕산 중턱에 자리잡고 있는 사찰. 경내에는 대웅전 대신에 극락전이 있고 그 뒤에 칠성각과 동서 양편에 요사채가 있다. 축대의 계단 위에는 높다랗게 누락을 올려서 만세루라 이름지어 놓았다. 통일신라시대 문무왕 2년(662)에 원효대사가 창건했다고 하며 임진왜란 때 소실되었다가 송운대사 유정이 다시 중건해 오늘에 이르고 있다.

    ▲일붕사(의령군 궁류면 평촌리)= 봉황산에 소개한 일붕사는 세계 최대 동굴법당으로 영국 기네스북에 등재돼 있다. 727년 신라 혜초스님이 창건한 성덕암이 현재 일붕사의 전신이다. 동양 최대의 동굴법당 138평과 90평 규모의 동굴 무량수전이 완공돼 있다.

    함안 - 무릉산

    ▲장춘사(함안군 칠북면 영동리)= 장춘사는 신라 흥덕왕 7년(832)에 무량국사가 초장했다고 전한다. 대웅전은 1979년에 신축한 것으로 팔작와가로 정면 3칸. 측면 2칸에 이른다. 대웅전 뒤편 약사전에는 약사여래좌상이 있다. 높이 94㎝. 흉위 40㎝로 비교적 작은 불상으로 광배와 함께 1매석으로 조성됐는데. 1978년 왼쪽 어깨부분에 오른편으로 금이 나 있어 개금을 했다. 박영록기자

  •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박영록 기자의 다른기사 검색
  •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플러스 카카오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