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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니 전용기 '에어포스 2' 무슨 일 있었나

  • 기사입력 : 2007-02-26 08:2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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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때 테러정보 때문에 미국 귀국도중 항로를 바꿔 싱가포르에 25일 비상 착륙한게 아니냐는 관측은 결국 해프닝으로 끝났다.

       예고없이 이날 싱가포르에 착륙, 부통령 전용기의 기계적 결함을 수리하고 급유를 한 뒤 출발한 곳은 미국이 아닌 중동의 미국 맹방인 오만이었다. 결국 사전 정보 유출에 따른 테러기도 등을 차단하기 위한 '페인트 전술'의 일환이었던 셈이다.

       당초 미 언론들은 강경파의 거두 체니 부통령이 호주 방문을 마치고 25일 귀국하던 중 갑자기 항로를 바꿔 싱가포르에 기착한 원인을 놓고 미 관리들의 해명에도 불구, 공식 발표와는 달리 테러정보 입수등 다른 원인이 있었던게 아니냐는 의구심을 거두지 않았다.

       CNN과 폭스뉴스 등 주요 언론들은 이날 체니를 태운 부통령 전용기 '에스포스 2'가 미국으로 귀국도중 갑자기 항로를 바꿔 싱가포르에 도착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존 하워드 호주 총리는 "체니가 탑승한 전용기가 시드니를 이륙한 뒤 기계적 결함으로 항로를 바꿨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말해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호주의 스카이 뉴스도 체니의 비행기가 기계상의 문제로 당초 목적지를 바꿀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 안전에 대한 우려를 불러일으켰다.

       이 때문에 일각에선 이번 싱가포르 기착이 부통령 전용기를 상대로 한 테러정보와 무관하지 않은 게 아니었느냐는 관측을 제기하기도 했다.

       그러나 체니의 대변인 래아 앤 맥브라이드는 언론들의 잇단 의구심 제기에 "싱가포르 기착은 급유를 위해 이미 계획된 것이었고 항로를 바꾼 게 아니다"고 해명했다.

       맥브라이드는 "체니 부통령이 잠시나마 지상 관제소와 연락이 두절됐었느냐"는 기자들 질문에 "전기 시스템에 약간의 문제가 있었지만 그런 일은 없었다"면서 "체니 부통령은 누구와도 교신이 가능한 상태였다"고 밝혔다.

       에밀리 로리모어 백악관 대변인도 "체니 부통령이 탑승한 비행기에 발전기 부분을 포함한 전기상의 문제가 있었으나 안전을 우려할 상황은 아니었다"며 "싱가포르 착륙은 항로 변경이 아니라 본래 재급유가 예정됐던 것"이라고 말했다.

       체니는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 파병에 대한 감사를 표시하기 위해 약 1주일간 일본과 괌, 호주를 방문했으며 이날 오전 시드니를 출국했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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