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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9일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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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전문가의 재테크 이야기] 비상예비자금 확보

  • 기사입력 : 2007-02-27 09: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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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언제라도 투자할 수 있는 적정수준 현금 보유해야


    이재덕(경남은행 회원동지점 PB팀장)


    금리를 좌우하는 기본 요인은 자금 수급이다. 여기에 하나 더 ‘유동성’을 빼놓을 수 없다.

    유동성이란 현금이나 현금에 가까운 정도를 말하며. 이는 얼마나 빨리. 쉽게 현금으로 바꿀 수 있느냐 하는 것이다. 즉 유동성의 확보는 투자 기회가 왔을 때 언제든지 투자할 수 있는 이른바 비상예비자금이라고도 할 수 있는데 때로는 유동성이 갖추어지지 않아 절호의 투자기회를 놓치는 경우가 있다. 보통 비상예비자금의 규모는 개인이 지출하는 고정지출과 변동지출 금액에서 소득세를 공제한 금액의 3개월 또는 6개월 정도의 자금이 적정하다고 본다.

    맞벌이를 하거나 소득원이 다양하다면 3개월 정도면 적절하고 소득원이 하나라면 6개월 정도가 적절하다.

    현금을 갖고 있을 때는 거의 어떤 상거래에서도 불편이 없다. 하지만 현금이 아닌 것은 설사 현금과 같은 효력이나 가치가 있다 해도 현금만큼 몸놀림이 자유롭지 못하다. 또한 같은 현금이라도 남에게 빌려준 돈은 내 수중에 있는 돈보다 유동성이 작다. 본래 내 돈이라도 일단 남에게 빌려주고 나면 갑자기 쓸 일이 생겨도 제때 돌려 받기 어려우며. 경우에 따라서는 돈을 떼일 위험성도 있다.

    금융시장에서는 보통 이런 불편함과 위험이 높을수록 보상을 더해준다는 뜻에서 금리를 더 주는데. 이렇게 추가되는 금리를 ‘유동성 프리미엄’이라 부른다.
    금융시장에서 유동성 프리미엄이 적용되는 예를 보자.

    은행 예금상품은 보통 때 유동성 프리미엄 때문에 1년 만기 예금보다 2년 만기 예금금리가 더 높다. 왜냐하면 2년 만기예금은 온전한 이자를 포기하지 않는 한 현금으로 바꾸려면 2년을 기다려야 하기 때문이다. 그 만큼 불편하고 현금화 속도가 느리므로 유동성이 작고 유동성 프리미엄은 높다.

    따라서 은행이 내놓는 예금상품은 보통 만기가 길수록 이율이 높다. 가령 만기 1년짜리 정기예금은 금리가 연 5.0%라면 만기 2년짜리 금리는 연 5.3%를 주는 식이다.

    우리가 재테크를 할 때에도 유동성 확보 차원에서 몸놀림이 자유로운 비상예비자금의 규모를 적정한 수준으로 유지한다면 투자 기회가 왔을 때 아쉬워하는 일은 없을 듯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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