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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전망] 투매 동참 말고 중기적으로 속도 조절을

  • 기사입력 : 2007-03-05 09:4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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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달 27일 중국 상해증시가 8.8% 급락하자 유럽. 미국. 기타 아시아 증시로 충격이 확산되었다. 상해증시의 급락은 특별한 펀더멘털 악재가 있었다기 보다는 정책당국의 지속적인 증시 과열 억제정책으로 차익실현 압력이 부각된 탓이었다.

    그 동안 세계증시 상승의 주된 동력은 세계경제의 안정성장 기대감과 풍부한 유동성이었다. 특히 세계경제의 리스크 요인으로 지목되었던 미국의 주택경기 침체 가능성이 약화되면서 연착륙 기대감이 높아졌다. 여기에 미국 연방준비이사회(FRB)에서 지속적으로 미국 경제에 대한 낙관적 전망을 피력하면서 주가 상승을 뒷받침했다.

    그러나 낙관적 전망에도 불구하고 리스크 요인이 완전히 해소된 것은 아니었다. 현재 세계증시의 가장 큰 리스크는 인플레이션이다. 최근 수개월 간 미국의 근원물가지수는 여전히 높은 상태에 있다. 시장의 관심에서 멀어졌던 유가도 60달러를 재돌파하며 어느덧 주의해야 할 단계에 와있다. 이런 상황에서 추가적인 자산가격 상승은 인플레이션 압력을 부추길 수 있다.

    부실화된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상대적으로 신용평가가 취약한 개인을 대상으로 한 모기지대출) 시장도 지나친 위험 추구에 대한 경계감을 확산시켰다.

    경제 펀더멘털에 문제가 생긴 것이 아니라 주가의 과속에 대한 조정이기 때문에 추가적인 하방 리스크는 제한되어 있다고 예상한다. 그러나 기업실적을 확인하기까지 어느 정도 기간조정은 불가피해 보인다. 블룸버그 조사에 따르면 미국 S&P 500 대상 기업의 1분기 이익증가율은 지난 3년 간의 두자리수 증가가 마감되고 3%대로 낮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국내 증시도 기업실적을 확인하지 않은 상태에서 급등했기 때문에 실적 확인 심리가 남아있다.

    이에 따라 단기적으로 1.400p 초중반 사이에서 박스권 흐름이 예상된다. 올랐던 주식을 팔고 못 올랐던 주식을 사는 순환매 전략이 유효하다. 현재 시점에서 투매 동참은 바람직하지 않다. 중기적으로 보면 속도조절 기간을 통해 좋은 주식을 싸게 매입할 수 있는 기회이다. 임우택(SK증권 창원지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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