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   유튜브  |   facebook  |   newsstand  |   지면보기   |  
2024년 04월 26일 (금)
전체메뉴

[우리말 소쿠리] `보존`과 `보전`의 차이

  • 기사입력 : 2007-03-28 09:43:00
  •   
  • 습지에 관한 중요 사항을 정부 간에 논의하는 람사총회가 내년 10월 28일부터 8일 동안 경남에서 열립니다. 람사총회를 앞두고 어느 때보다 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습니다.


    환경을 잘 보호하고 지켜 나가는 것을 두고 ‘보존(保存)’과 ‘보전(保全)’이라는 말이 같이 쓰이고 있습니다. 두 말은 비슷한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만 구별해 써야 하겠습니다.
    사전을 보면 ‘보존’은 ‘잘 보호하고 간수하여 남김’. ‘보전’은 ‘온전하게 보호하여 유지함’으로 나와 있습니다.


    보존은 ‘보존 창고/유물 보존/영토 보존/종족 보존/공문서 보존 기간’ 등으로 쓰입니다.
    보존은 ‘원상태로 유지하다’뜻이 강합니다. 예문을 보겠습니다.
    역사적 유물의 원형이 보존되다/범행 현장은 수사관들이 도착할 때까지 잘 보존되어 있었다./문화재 대부분은 박물관에 보존되어 있다./윗목엔 아내가 쓰던 세간살이가 고스란히 보존돼 있었다.


    보전은 ‘생태계 보전/환경 보전/국토의 개발과 보전’과 같이 ‘온전하게 잘 지키거나 지니는 것’을 말합니다. 환경·생태계 외에도 ‘그는 친구의 도움으로 전쟁터에서 겨우 목숨을 보전할 수 있었다’와 같이 쓸 수 있습니다.


    환경을 이야기할 때는 ‘보전’을. 문화재를 말할 때는 ‘보존’을 쓰면 좋겠습니다.
    애국가를 가사를 음미하며 한 번 불러 보십시오. 마지막 구절은 이렇습니다. ‘대한 사람 대한으로 길이 보전하세.’ 최옥봉기자


  •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최옥봉 기자의 다른기사 검색
  •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플러스 카카오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