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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10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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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최고의 건축가 `프랭크 게리'/신정철기자

  • 기사입력 : 2007-04-04 09:4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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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역시 세계적인 인물들은 시공(時空)을 초월해 만남의 인연이 있는 것 같다.” 현재 동서양을 막론하고 세계 최고의 건축가로 추앙받는 미국의 ‘프랭크 게리’가 역시 세계적인 음악가인 윤이상 선생을 기리는 ‘윤이상 음악당’ 건립에 참여하기 위해 통영을 방문한다는 소식에 들려오는 이야기다.

      지난 80년대 제철. 조선업의 쇠퇴로 폐허가 되어가던 스페인 북부 비스카야 빌바오에 구겐하임 미술관이 6년여의 공사끝에 97년 준공됐다.

      빌바오는 이 미술관 하나로 연간 100만명의 관광객이 유입되고 있으며 관광객들로 인해 1천600억원의 지역경제 파급효과를 거두고 있다.

      케나다 토론토 출생의 프랭크 게리(78)는 이 미술관을 설계한 공로로 일약 세계적인 건축가로 우뚝서게 되었으며 96년에 설계·준공한 체코 프라하의 ‘네쇼날 네덜란덴 빌딩’은 TIME이 선정한 최고의 다자인 작품이기도 했다.

      LA 월트 디즈니 콘서트 홀(1987~2003). 파리 루이비통 미술관(2006~2009)을 비롯 9·11 테러를 당한 뉴욕 맨해튼 쌍둥이 빌딩에 마련되는 ‘새 아트센터’도 프랭크 게리의 작품이다.

      프랭크 게리는 지난달에 미국을 방문한 진의장 통영시장에게 통영시가 도남동에 추진중인 ‘윤이상 음악당’ 건립에 큰 관심을 갖고 “윤이상 음악당을 필생의 최고 역작품으로 만들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 한다.

      그는 이미 고인이 되었지만 동서양의 음악을 접목시켜 현대음악의 새로운 장르를 형성한 윤이상의 음악세계를 잘 이해하고 있었으며 최근 한국에 관한 40여권의 서적을 탐독하고 있다.

      그의 통영방문이 알려지자 지금까지 투자의향이 없던 국내 굴지의 건설회사들이 통영시가 추진중인 윤이상 음악당과 호텔 등에 지대한 관심을 표명하고 나선 점만 봐도 게리의 명성을 알게 한다.

      향후 한국여성을 며느리로 들일 프랭크 게리가 통영을 방문하고 음악당을 설계한다면 통영의 위상은 지금과는 비교가 되지 않을 것이다.
    더불어 이같은 세계적인 건축가를 통영에 끌어들인 공로는 통영이 낳은 세계적인 음악가 윤이상 선생도 있지만 진의장 통영시장의 안목과 노력도 높이 평가받아야 할 것이다.신정철(사회2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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