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   유튜브  |   facebook  |   newsstand  |   지면보기   |  
2024년 04월 29일 (월)
전체메뉴

[주간증시 전망]

  • 기사입력 : 2007-04-23 09:42:00
  •   
  • 자산가치 뛰어난 중소형주에 관심


    주가 상승이 지속되면 수익을 낸 사람들은 차익실현을 생각하는 것이 인지상정이다. 우리 증시가 지난 3월 이후 10% 이상 상승하면서 차익실현의 기회를 찾거나 조정이 오기를 기다리는 투자자들도 늘어났다. 최근 중국의 과도한 경제성장과 긴축정책에 대한 우려에 증시가 민감하게 반응한 것도 재료 자체의 심각성보다 고점에 대한 부담이 더 컸기 때문이다.

    물론 아시아 증시를 강타한 ‘중국쇼크’가 완전히 끝난 것은 아니다. 구체적인 긴축정책의 윤곽이 나와야 시장의 방향과 강도를 가늠할 수 있다. 하지만 중국정책당국의 의도가 경제둔화가 아닌 과열 진정과 경제구조 개선에 있는 만큼 본질적으로 시장에 악재는 아니라는 것을 인지할 필요가 있다. 중국발 쇼크는 짧고. 얕을 것으로 예상된다.

    비 온 후 땅이 굳는 것처럼. 증시 여건은 더 단단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주도주인 조선·기계 업종의 실적모멘텀이 살아있고. 이들의 단기상승 부담을 은행·보험·증권과 건설·제약 등의 후발 업종이 보완해주고 있다. 현재 반도체·자동차·통신 등은 상승장에서 소외되고 있지만 주가가 이미 바닥권에 머물고 있어 시장을 끌어내리는 악역은 되지 못할 것이다. 증시 주변의 풍부한 대기자금도 주식시장에 우호적 요인이다.

    큰 외부충격이 오기 전까지 종목별 순환매가 시장 전체를 상승시키는 흐름이 이어질 것이다. 유망한 투자대상은 실적모멘텀 대비 주가가 싼 개별 종목. 은행·금융·건설·제약 등 주가부담이 크지 않으면서 실적안정성이 큰 종목. 중기적 관점에서 IT·통신 등 소외 종목을 꼽을 수 있다. 자산가치가 뛰어난 중소형주도 관심을 둘 만 하다.

    현재 우리 증시를 비롯한 세계증시의 리스크 변수는 미국의 경기둔화 수준이다. 지난 4년간 잠재성장률 이상의 고성장을 구가했던 미국 경제가 올해는 둔화될 전망이다. 미국 경제가 연착륙에 성공하면서 안정성장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는 낙관론이 여전히 우세하지만. 최근 신뢰도는 다소 약화되고 있다. 이에 따라 달러화 가치도 조금씩 약세를 지속하고 있는데. 달러화가 지나치게 급락했을 때 어김 없이 국제 금융시장의 혼란을 불러일으켰음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 아직까지 달러화 수준은 심각하게 우려할 만한 정도까지는 아니지만 투자자가 관심을 기울일 만한 가치는 있다. 임우택(SK증권 창원지점장)

  •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이종훈 기자의 다른기사 검색
  •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플러스 카카오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