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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옆에 버스정류장이라니.../최인생기자

  • 기사입력 : 2007-05-04 09:4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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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등학교 바로 옆에 버스터미널을 건립할 거라는 사실을 알고 깜짝 놀랐습니다. 아이들을 그런 학교에 보낼 부모가 어디 있겠습니까?”
      “현재 계획하고 있는 버스정류장 부근은 사천지역에서는 거의 유일하게 발전 가능성이 높은 곳인데. 조만간 도시의 중심지가 되면 또다시 터미널을 옮겨야 하는데 왜 10년 이후를 내다보지 못하는 겁니까?”

      사천시가 사천읍 수석리에 있는 사천읍버스정류장을 선인리 인근으로 이전(본지 4월27일자 9면 보도)하기 위해 도시관리계획 변경결정(안) 공람공고를 한 이후 터져나오는 학무모들과 주민들의 볼멘소리다.

      시가 버스정류장을 옮기려는 곳은 오는 9월 개교하는 수영초등학교 바로 옆이다. 도로와 개울 하나를 사이에 두고 초등학교와 버스터미널이 맞붙어 있으니. 쉽게 이해하기 어렵다는 여론이다.

      초등학교 옆에 버스정류장이 건립되면 버스에서 발생하는 엔진 및 경음기소리. 그리고 승객을 태우려 몰려드는 택시를 비롯한 각종 차량들로 이 일대가 큰 혼잡을 이루면서 어린 학생들이 사고위험에 노출되는 등 여러가지 문제가 발생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초등학교 옆 버스정류장 건립을 반대하고 있는 교육청과 학부모들이 학생들의 보행권과 수업권을 보장받을 수 있는 환경을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한다는 주장이 상당한 설득력을 얻고 있다.

      물론 현재의 사정으로 볼 때. 승객들이 버스정류장을 이용하기에는 이보다 더 적합한 곳도 없을 것이다. 그러나 10년 이후의 사천읍 지역을 생각해 보면. 버스터미널을 이전하려면 차라리 읍 지역을 벗어난 곳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겠느냐는 여론이 지배적이다.

      어린 학생들이 교통사고로 인해 불의의 일을 당하고. 또 차량 경음기 등 각종 소음으로 수업을 제대로 받지 못할 때 이에 대한 책임은 누가 질 것인가를 염두에 뒀으면 한다. 최인생(사회2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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