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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천군'대강 홍보' 원인은?/이우홍기자

  • 기사입력 : 2007-05-11 09:4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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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심의조 합천군수는 지난 1월 중순 간부회의에서 “지역발전을 위한 좋은 시책과 추진상황에 대한 언론보도가 잘 안되고 있다”며 군정홍보에 대한 특단의 대책마련을 지시했다.

      참여정부 또한 역대 정부 가운데 언론과 잦은 갈등을 빚는 편이지만 집권 3년차인 2005년부터 대 국민 홍보강화를 언급한 노무현 대통령의 의중에 따라 홍보 총력전에 나서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정부와 합천군에서 나오는 이런 변화는 기존의 홍보시스템이 주요 인사의 동정 소개와 단순 보도자료를 배포하는 기능에 그쳐 국민의 알 권리 충족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이다.

      특히 재선 임기동안에 지역발전을 몇 단계 끌어올리는 역동적 이미지를 만들고 싶어하는 심 군수로서는 자신의 주요 공약사업의 추진상황이 주민들에게 제대로 알려지지 않는 데 대한 불만이 곁들여졌을 법하다.

      군수의 지시에 따라 합천군은 홍보계에서 맡았던 보도자료 생산체계를 각 부서에서 직접 작성토록 바꾸는 한편 부군수가 매달 부서별 보도자료 생산실적을 점검해 오고 있다.

      그 결과. 올들어 4월까지 합천군 17개 부서 98개 담당(계)에서 생산한 보도자료 규모는 모두 168건으로 집계됐다.
      보도자료마저도 17개 부서별로 매달 평균 2.5건을 내는 데 그쳤고 일부 사업부서와 읍·면은 군수의 지시에도 지금까지 단 한건도 내놓지 않았는데도 종전보다는 양적으로 많아졌다고 합천군은 자평하고 있다.

      더 큰 문제는 전체 보도자료의 내용을 살펴볼 때 실제로 주민들이 알고 싶어하는 내용은 거의 공개되지 않는 반면에 군수가 참석하는 관변행사나 공지사항 등 보도가치가 낮은 경우가 여전히 대다수라는 점이다.

      이러다 보니 주민들 사이에서는 “군수의 영이 서지 않는 것인지 아니면 각종 사업추진을 요란하게 홍보만 해놓고 실제 행정성과는 미미한 때문인지 그 연유를 모르겠다”는 말들이 나오고 있다.  이우홍(사회2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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