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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보다 비싼 공장/이종훈기자

  • 기사입력 : 2007-05-17 09:4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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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장 가격이 아파트보다 더 비싼데 어떻게 기업을 할 수 있겠습니까?”  지난주 ‘공장용지난’ 기획시리즈가 본지에 게재되면서 기업대표들로부터 몇 통의 전화를 받았다.

      창원의 한 기업체 대표는 “최근 팔룡동의 공장이 평당 500만원선에서 거래됐다는 소식을 들었다”면서 “공장 가격의 오름세가 생각보다 훨씬 심각하다”고 전했다.

      제조업을 하기 위해서는 최소한 200~300평 이상의 공간이 필요한데 초기 공장구입 비용만 해도 10억원 이상이 들기 때문에 중소업체로서는 여간 부담스러운 것이 아니다.

      게다가 공장용지가 투기대상이 되고 있어 절실하게 공장을 필요로 하는 업체들의 어깨를 무겁게 하고 있어. 실수요 기업들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관련기관의 철저한 조사와 관리가 필요하다.

      건폐율을 상향조정해 달라는 주문도 있었다.
      함안지역에서 제조업을 하고 있는 한 업체 사장은 공장을 조성한 곳이 관리지역이라 건폐율이 40%밖에 안돼 기업활동에 많은 애로가 있다고 하소연했다.

      창원상공회의소도 창원국가산업단지의 건폐율을 80%로 상향조정해 달라는 건의를 하는 등 유사한 요구가 잇따르고 있어 공장용지난을 해소하기 위한 방안으로 건폐율을 높이는 것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

      또한 창원국가산업단지가 창원 외곽의 우수 중소기업들을 무작정 받아들이는 곳이 되지 않도록 도시외곽 산업단지 주변 인프라 조성에도 행정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대다수 업체들이 외곽으로 나가면 인력난을 겪기 때문에 인프라 조성이 잘되어 있는 도심의 공장을 선호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마침 창원시가 대산면 지역에 47만9천㎡ 규모의 공단을 조성한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공단을 조성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주변 주거 인프라를 같이 구축하는데에도 행정력을 집중하여 업체들의 애로를 덜어주어야 한다.

      아파트보다 더 비싼 공장이 나오지 않게 하기 위한 해법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종훈(경제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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