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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샘받는' 회사?/홍정명기자

  • 기사입력 : 2007-05-29 09:4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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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식 시장이 어느 때보다 뜨겁다. 도내 주요 기업들의 주가도 연중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통상 재직 중인 회사의 주가가 오르면 주식을 보유한 몇몇 사람들만 좋아라 하지 일반 사원들은 배가 아프다.
    요즘 창원국가산업단지내 S&T중공업에 가보면 다른 회사와는 다른 활기를 느낄 수 있다.


    회사에 따르면 최평규 S&T그룹 회장은 지난 2003년 통일중공업(현 S&T중공업)을 인수합병한 후 평사원에게까지 1인당 1천578주를 M&A 비용 원금(주당 2천700원)에도 못미치는 액면가인 2천500원에 양도했다.
    2005년에는 전 임직원을 대상으로 스톡옵션을 부여했다. 사무직 팀장은 1인당 8천주. 현장파트장은 1인당 5천주. 생산직 포함 일반사원은 2천주였다.


    임직원에게 주어진 스톡옵션은 오는 6월3일부터 행사가 가능하다. 이 회사 주가는 지난 9일 첫 1만원 돌파에 이어 지난 25일에는 종가기준으로 1만800원을 찍는 등 오름세를 타고 있다. 평균 스톡옵션 행사가격은 사무직 팀장 4천912원. 생산직 포함 일반직 사원의 경우 5천100원으로. 스톡옵션을 행사하면 단순계산으로도 최소 1천만원에서 최대 수천만원까지 수익을 본다는게 회사측 설명이다. 게다가 임원의 경우. 매달 월급에서 10%를 자동 공제해 회사주식을 사들여 수억원의 수익을 냈다고 덧붙였다.


    그러니 어렵고 힘이 들어도 즐겁고 신명날 수밖에 없다. 타사 직원들 입장에서 보면 스톡옵션으로 수천만원의 돈을 받게 될 S&T중공업 직원들을 시샘하지 않을 수 없을 것같다.
    통상 스톡옵션은 회사의 임원들에게만 부여한다. S&T중공업처럼 생산직 사원에게까지 스톡옵션을 분배한 것은 국내 유일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지금 생각해도 참 신선한 조치였고. 대단한 결단이었다고 여겨진다. 사원들에게 경제적으로 도움을 줌으로써 노사안정 및 생산성 향상으로 이어질 것이란 오너의 ‘복선’이 깔려있었다고 하더라도.


    평생직장 개념이 사라지고 빈부격차가 심화가 되고 있는 현실 속에서 S&T중공업의 과감한(?) 성과공유 방식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홍정명(경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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