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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산의 힘' 보이자/김진호기자

  • 기사입력 : 2007-06-11 09:4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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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남의 공공기관개별이전 입지인 마산이 6월을 총궐기 투쟁의 달로 정하고 대규모 시민결의대회와 상경집회를 예고하면서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지난 7일 오후 마산시청 중회의실에서 열린 마산시 공공기관개별이전 범시민비상대책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황철곤 마산시장이 결연한 의지를 피력했다.

      황 시장은 “이 자리에 있는 우리는 유한합니다. 그러나 마산은 무한합니다”라며 “오늘 이 자리가 마산 청사(靑史)에 소중한 역할을 할 것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정광식 비대위 공동위원장도 “지금은 마산발전을 30년 앞당기느냐 마느냐의 중대 기로”라며 “마산이 어떤 도시인가를 보여줘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날 전체회의에서는 각계 각층의 위원이 다양한 투쟁방법과 전략을 제시하기도 해 모처럼 마산이 서서히 결집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특히 지역원로들의 공공기관 개별이전을 통한 준혁신도시 건설에 대한 열망은 더욱 강했다.

      이들은 1970년대만 해도 전국 7대 도시였던 마산이 도청과 도단위 기관들의 창원이전으로 오랜 침체를 겪으면서 상처받은 자존심과 상대적인 박탈감을 치유하기 위해서인지 보다 강력하고 체계적인 투쟁을 주문하기도 했다.

      범시민비대위는 마산에 준혁신도시가 건설되면 주택공사 등 주택기능군 3개 기관의 본사 직원·부양가족 및 관련 연구기관. 기업체 등 2만명 이상 경제인구 유입효과와 함께 6000여개의 일자리 창출. 4200억원 생산유발 효과 등이 예상된다고 강조하고 있다.

      이처럼 마산의 미래가 걸린 사업에 마산시와 시민들이 다소 늦게 뛰어든 감은 없지 않으나 준혁신도시 건설 싸움은 이제부터 시작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현재로선 마산시가 준혁신도시를 성사시키기 위해서는 42만 시민들이 똘똘 뭉쳐 싸우는 길 뿐이다.
      이달말로 예고된 경남도지사의 공공기관 개별이전과 관련한 ‘중대결단’도 마산이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것이다.

      지난 20년간 쇠퇴의 길에서 벗어나 도약을 향해 달려갈 것인지 이대로 주저앉을 것인지는 시민들의 손에 달려 있다. 김진호(정치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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