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   유튜브  |   facebook  |   newsstand  |   지면보기   |  
2024년 04월 27일 (토)
전체메뉴

`헤이그 특사 100주년' 네덜란드서 학술 문화 등 기념행사

  • 기사입력 : 2007-07-14 08:25:00
  •   
  • 고종황제의 밀명을 받고 조국의 독립을 되찾기 위해 머나먼 고난의 길에 나섰던 이준. 이상설. 이위종 세 특사의 구국운동을 기리기 위한 ‘헤이그 특사 100주년’ 기념행사가 네덜란드 헤이그 현지에서 13일(현지시간) 시작됐다.

    정사 이상설. 부사 이준 이위종 세 특사는 1907년 6월25일 제2차 만국평화회의가 열리고 있는 헤이그에 도착했다.

    세 특사는 일본의 방해와 열강의 냉대로 회의장엔 들어가지 못했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회의장 밖에서 일본의 침략과 을사늑약의 부당함을 알리기 위한 장외 외교를 활발하게 펼쳤다. 이들의 활약상이 만국평화회의보 1면에 크게 실리는 등 서방언론의 주목을 받으며 희망이 싹트기 시작할 무렵인 7월14일 이준 열사가 숙소에서 숨을 거두는 비극이 발생했다.

    헤이그 시는 이준 열사의 순국 100주년을 맞아 순국일인 14일을 ‘이준 평화의 날’로 지정했다.

    헤이그 기념행사는 13일 학술대회를 시작으로 15일까지 3일동안 ‘유럽한민족 평화제전’이란 명칭으로 학술. 기념. 문화행사로 크게 나뉘어 다채롭게 펼쳐진다.

    ◇100주년 기념식= 14일 헤이그 시내 신교회(Nieuwe Kerk)에서 이홍구 전 총리. 김정복 국가보훈처 장관. 데트만 헤이그 시장 등 국내외 인사 700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대하게 열린다.

    유족대표로 이준 열사 외손녀인 유성천 여사(80)와 이상설 특사의 후손. 그리고 이위종 특사의 외손녀 류드밀라 에피모바 여사(72)도 참석한다.

    이들 후손은 식전 행사로 세 특사의 헤이그 도착 장면을 재현한다.

    이 전 총리는 ‘큰 죽음 1000년을 기억하리’라는 주제의 기념식 제전사를 통해. 김 장관은 기념사에서 각각 세 특사의 숭고한 정신을 기리고 넋을 위로할 예정이다.

    추모연주로 첼리스트 정명화씨가 독립운동 당시의 애창곡인 봉선화를 연주하고. 교포 2세 학생들이 분단시대의 노래인 우리의 소원을 합창한다.

    이기항 이준아카데미 원장은 “과거 회상적인 추모행사를 미래 지향적인 ‘한민족평화의 날’ 기념식으로 거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념식 후 이준열사 기념관을 확대. 개편한 재개관 행사를 비롯해 이준열사 묘적지와 만국평화회의 장소 방문 등의 행사가 이어진다.

    ◇학술·문화행사= 13일 헤이그 시내 호텔에서 ‘Korea는 어떻게 세계로 나왔는가. 그리고 대한제국은 왜 헤이그에서 쓰러졌는가’를 주제로 한 국제학술대회가 열렸다.

    특별문화행사로는 지난 6일부터 14일까지 헤이그 시청에서 50여명의 한국 작가가 ‘평화의 길’을 주제로 조형미술 작품 200여점을 전시하는 것을 비롯해 한국현대미술 작품전시. 한국관광사진전. 한국 식품문화 전시.한국전 참전 전시 등 다채로운 한국전시회가 열렸다.연합뉴스

  •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허철호 기자의 다른기사 검색
  •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플러스 카카오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