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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경선 이후/이상규기자

  • 기사입력 : 2007-07-23 09:4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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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 20일 오후 한나라당 창원을 지구당. 한나라당 대선후보 중 한명인 원희룡 의원의 부인인 강윤형(44)씨가 경선에 나선 남편의 지지를 부탁하며 여성당원들을 만났다.

      강씨는 “최근 경선 이후 당의 모습에 대해 걱정하는 목소리가 많다. 경선 뒤 당의 갈등을 치유하고 화합하는데 원 의원이 역할을 하도록 지지를 해달라. 원 의원 현 지지율은 0.7~1%인데 역할을 하려면 두 자릿수는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강씨와 여성당원들간의 간담회 시간. 창원을 지역의 한 여성당원은 “요즘 당내 분위기를 보면 걱정이 많이 된다. 제일 걱정되는 것은 경선 이후에 한나라당이 화합할 수 있느냐 하는 문제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또 다른 여성당원도 같은 요지의 의견을 말하며 “한나라당이 집권하려면 분열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한나라당 당원들의 이같은 우려는 최근 경남지역 이-박 캠프가 주도한 대규모 행사 이후 특히 많이 제기됐다. 이틀 간격을 두고 진행된 양 진영의 세대결은 양측이 힘을 집중한 만큼 규모도 컸고 열기도 높았다.

      경남이 가장 치열한 접전지역으로 분류되고 있는데다. 지역의 국회의원을 비롯해 도의원. 시의원 등 도내 정치인들이 양 진영에 포진. 한치의 양보없는 대결을 보이면서 불안감도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최근 불거진 상호 ‘공천배제’와 같은 위험수위를 넘는 발언들이 나오면서 이런 분위기는 더 증폭되고 있다.

      21일부터 한나라당 당내 경선을 위한 30일간의 선거운동이 시작됐다. 현 지지율대로라면 ‘예선이 곧 결선’이라고 인식할 수 있고 최근 양측의 대립을 보면 경선에 물불 가리지 않고 올인할 태세다. 그러나 정책과 비전은 없이 승부가 모든 것이 되어 버린다면 이긴다 해도 심한 내상을 입을 수밖에 없다.

      범여권이 20여명의 후보가 난립했다 하더라도 해볼만한 승부라고 자신하는 이유 중 하나가 이런데 있지 않을까. 이상규(정치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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