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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 진실-땅 진실/이병문기자

  • 기사입력 : 2007-07-30 09:4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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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는 12월19일 대통령 선거와 내년 4월 국회의원 선거가 코 앞으로 다가오면서 휴가를 거꾸로 쉬는 사람들이 많다. 한나라당 후보 경선에 맞물린 전국 순회 정책 비전대회. 검증위원회. 전국 순회 지역유세 등이 점점 열기를 더하며 줄잡아 20여명에 달하는 범 여권의 후보들의 경합이나 후보 등록을 마친 민주노동당 권영길. 노회찬. 심상정 세 후보의 행보도 열정에서 뒤지지 않는다.
    그런 속에 이명박-박근혜 후보가 벌이는 검증 논쟁은 후보 뿐만 아니라 지켜보는 국민들까지 짜증나게 만든다.

    하늘의 진실이 뭐든 땅의 진실. 즉 보편적인 사람들이 받아들이는 사실이 있는데 뭘 그렇게 남 탓으로만 일관하는지.
    사태가 여기에 이르니 검증청문회가 끝났는데도 상호 비방에 두 후보의 말을 못믿겠다는 여론이 점차 높아만 가는 것이 아닐까.

    17대 국회에 유독 많은 집단이 언론인 출신이다. 무려 41명에 달한다. 검증 공방을 벌이는 한나라당에는 맹형규(한국일보. SBS). 김병호 전여옥 박찬숙(KBS) 의원 등에 열린우리당 민병두(문화일보). 민주노동당 대선 후보로 나선 권영길(서울신문) 노회찬(매일노동뉴스 발행인) 의원 등이 그들이다.
    이-박 후보 캠프에도 쟁쟁한 전직 언론인들이 포진해 있다.

    언론이 뭔가. 세상을 비추는 창이 아닌가. 그들은 정계 입문 전에 그런 일을 해온 사람들이다. 조선일보 기자 출신인 최구식 의원은 입버릇처럼 말한다. 사실이라면 깃털처럼 보일지라도 결국 세상을 뒤흔들 것이고 사실이 아니라면 천둥같을지라도 털끝 하나 건들지 못할 것이라고.

    최 의원의 말이 역사를 통찰한 진리라면 한때 기자였던 이-박 후보 캠프 인사들은 땅의 진실에 목말라 하는 국민들에게 지금쯤 그들의 주장이 깃털인지. 천둥인지를 고백해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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