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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받는 연극의 바다/고비룡기자

  • 기사입력 : 2007-07-31 09:5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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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밀양이 만들고 전국이 보는 ‘밀양여름공연예술축제’가 지난 20일 팡파르를 울렸다. 올해로 7회째를 맞은 이 축제는 생산지인 밀양을 뛰어넘어 한국을 대표하는 여름공연축제로 그 위상을 인정받고 있다.

    그래서 외지인들로부터 밀양은 잘 몰라도 밀양연극촌은 잘 안다는 소리를 들을 정도로. 밀양을 전국에 알리는 홍보 역할을 톡톡히 해오고 있다.
    이 축제가 연극의 불모지. 그것도 시골의 작은 폐교에 둥지를 튼 후 이렇게까지 성장의 궤도에 오를 수 있었던 것은 이윤택. 손숙. 그리고 하용부라는 이 시대 연극계 거장들의 중량감 있는 위상과 무관하지 않다.

    밀양연극촌은 올해 초 행정자치부로부터 ‘살기 좋은 문화특구’로 지정됐고. 지난해 문광부가 실시한 국고지원 축제 평가에서 연극부문(16개)에 2번째 등급을 받는 등 호평을 받고 있다.

    이런 분위기 속에 올해 축제는 지난 20일부터 다음달 5일까지 영남루와 연극촌 등 시내 5개 극장에서 연극. 무용. 음악극. 뮤지컬 등 50여 편의 다양한 장르를 무대에 올려 ‘한국의 아비뇽’으로 성장시켜 나간다는 방침이다.

    특히 올해 처음 시도하는 영남루 뜰에서의 공연은 도심에 우뚝 솟은 고전적 풍광에 어우러져 뮤지컬의 멋과 맛이 운치를 더해 감동의 깊이를 더해주고 있다.
    이런 감칠맛 나는 배경 속에 개막작 ‘화성에서 꿈꾸다’. 이어 ‘왕의 남자’ 뮤지컬 ‘공길傳’. ‘어머니’ 등이 연속 공연. 도심을 연극의 바다로 연출하고 있다.

    물론 연극촌에서의 ‘연희단 거리패’의 레퍼토리 공연. 젊은 연출가전 등 엄선된 공연이 관객들을 한여름밤의 축제로 인도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해 2만8000여명의 관객 중 외부 관객이 50%에 지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밀양 지역적 틀을 벗어나기엔 아직 역부족이란 지적이다

    때문에 매년 반복되는 틀을 벗어나 체험과 밀양 특유의 환경친화적인 축제 프로그램으로 거듭나야만 국민과 세계인들이 호응하는 축제로 발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아무튼 이 축제가 성공적 축제로 성장의 페달을 가속화하기 위해서는 행정은 물론. 밀양시민·향우인들의 참여와 성원이 뒤따라야 함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고비룡(사회2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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