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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칼럼] 인류와 공존하는 하천 / 김선회

  • 기사입력 : 2007-08-17 09:4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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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사 이래 인간의 주거는 하천을 주위로 하여 비롯되었으며. 고대 문명의 발원지 또한 하천 주변임을 돌이켜 볼 때 인류가 하천으로부터 얻은 수혜는 생존에 필요한 극히 기본적인 것만은 아니었으리라는 생각이 든다.
    인류 역사는 하천과 함께 흘러오며. 최근에는 생태. 자연환경적인 측면에서의 보존 가치성이 중요시 되어 하천 원래의 모습을 최대한 복원하는 정비사업으로 인하여 공원하천이나 생태하천으로 재조성되어 인간과 자연이 한층 더 친숙해질 수 있는 공간을 연출하기에 이르렀다. 늦게나마 참으로 바람직하고 다행스럽게 느껴진다.

    몇 해 전만 하더라도 하천정비사업이라고 하면 규격화된 조형물을 투입하여 하천을 일목요연하게 정비하거나. 주변여건의 개발로 인한 기반시설로 편입하여 하천의 흔적조차도 남기지 않고 도로나 주차장의 용도로 이용하기도 했다. 개발이란 미명 아래서 아주 깔끔한 정비를 한 셈이다. 그리고 정비계획만 수립된 하천구역내에 사유지가 편입되는 땅들은 구체적인 정비계획 절차도 없는 상태에서 하천방제계획선을 등에 업고 개인의 사유재산권 행사를 구속당하며. 대책없는 제도권 하에서 막연한 보상시기를 기다리는 수밖에 없었다. 그러다 2000년대 이후 하천정비의 체계적이고 합리적인 관리계획이 수립되면서부터는 하천구역내의 토지 소유자들은 그동안의 손해를 감수하며 보상절차에 협조하여 자연하천으로 거듭나는데 일조하게 되었다. 이러한 절차에 의해 조성된 자연수변공원이 가까이는 김해의 해반천과 부산의 온천천. 서울에는 청계천의 복원 사례가 대표적일 것 같다.

    우리나라는 전 국토의 70%이상이 산지를 차지하고 있고 이러한 지리적 특성으로 인하여 계곡이 많은 편이다. 이렇게 계곡을 흐르던 중소 하천들이 여름철 이맘때 쯤엔. 집중호우와 폭우로 인하여 쉽게 급류를 유발하여 강우시 홍수에 도달하는 시간이 짧아져 홍수나 범람에 의한 재해가 빈번한 편이다. 더구나 최근에는 예기치 못한 이상기변으로 인한 홍수와 해일피해까지 발생하고 있다 보니. 하천에 관한 관리 및 정비계획은 폭우와 태풍의 계절을 맞은 이 시점에서 그 어느 때보다도 과학적이며. 체계적으로 다루어야 할 문제인 것 같다.
     
    김선회(김해 대신공인중개사사무소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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