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   유튜브  |   facebook  |   newsstand  |   지면보기   |  
2024년 04월 26일 (금)
전체메뉴

제조업의 충격(?)/이문재기자

  • 기사입력 : 2007-08-29 09:41:00
  •   
  •   최근 도내 제조업체 분석을 통해본 지역경제 현황이 기업체 관계자와 상공인들 사이에 화제가 되고 있다.
      이야기의 골자는 “경남은 제조업 비중이 너무 커 전체 경제발전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데. 어떻게 개선해 나가야 할 것인가”하는 것이다.

      그동안 기업체 관계자나 지역민들은 경남경제가 기계·장비. 조선·자동차산업 등이 특화돼 있고. 수출도 잘되고 있어 한마디로 ‘빵빵’한 것으로 인식하고 있었다. 하지만 한국은행 경남본부의 잇단 분석에 적잖게 충격을 받았다.

      한은 경남본부가 발표한 내용은 지나친 전통 제조업 특화 전략으로 고성장·고부가가치 첨단제조업 육성에 소홀해 지역내총생산량 성장률이 전국 수준을 밑돌고 있다는 것이다. 또 제조업체들의 매출이 늘어났지만 수익성이 둔화되고 있고. 부채비율이 높아져 재무구조 개선이 시급하다는 것이다.

      충격은 제조업체 관계자에 더 크게 전달됐다. 중추산업에 몸 담고 있는 것을 자랑스럽게 여기고. 앞만 보고 열심히 달려왔기에 더욱 그런 모양이다.
    한 제조업체 관계자는 “힘이 빠지는 느낌이다. 하루빨리 개선책을 찾아야 될 시점인 것 같다”고 말했다.

      맞는 말이다. 지역민들도. 기업들도 제조업이 ‘경남 경제의 효자’ 역할을 지속할 수 있는 지혜를 모아야 할 때다.
      이제 제조업은 한물 갔으니. 무조건 ‘첨단’ 자(字)가 붙은 산업구조로 개편해야 된다는 것은 무리이고. 억지다.

      몸짓이 좀 둔해졌다고. 지금껏 지역경제를 떠받쳐온 효자를 내팽개치는 것은 비경제적이기도 하다.
      타 지역보다 월등한 제조업 토대에 ‘첨단’을 접목시키고. 산업구조를 점진적으로 합리화해 나가는 방안도 좋다.
      우수한 인재를 끌어들여 지식기반산업을 육성해 기존 제조업과 접목시키는 것도 지금의 위기를 극복하는 방법이다.

      제조업은 산업구조가 아무리 변해도 경제의 주춧돌이다. 외면하기보다는 시대에 걸맞은 경쟁력을 강화하는 것이 기업인과 지역민 모두의 의무이자 책임이다. 이문재 (경제부)

  •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이문재 기자의 다른기사 검색
  •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플러스 카카오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