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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14일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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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유)포엠테크

  • 기사입력 : 2007-09-05 09:3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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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車 연료게이지 핵심기술 최초 국산화

    작년 매출 중 45% 수출··· 올해 300만달러 목표

    “승용차. 상용차. 중장비의 연료용 게이지는 우리가 책임진다.” 매출의 45%를 수출로 만들어내고. 지난해 수출신장률이 59%에 달하는 기업이 있다. 창원시 팔룡동 (유)포엠테크(대표 이해정). 이 회사는 자동차 연료게이지 핵심기술인 ‘CERAMIC RESISTER CARD HIC’를 최초로 국산화한 업체다. 지난 95년에 설립된 이 회사는 12년 동안 자동차 연료게이지 연구개발. 내수확장. 수출에 주력해온 회사다. 지난 6월에는 경남신문과 경남도. 경남지방중소기업청이 주최한 ‘제11회 중소기업대상’ 수출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지난해 20억여원의 매출 중 45%인 9억1000만원을 수출을 통해 달성했다. 지난해에는 전년대비 수출신장률이 무려 59%에 달할 정도로 높은 신장률을 올렸다. 올해 매출목표는 35억원.이 중 수출액이 300만달러 이상에 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회사가 급성장하고 있는 이유는 우선 ‘빠르다’는 데서 찾을 수 있다. 회사 곳곳을 둘러보면 “스피드 포엠테크”라는 구호가 눈에 확 들어온다. 우리나라 산업발전의 원동력이 됐던 “빨리 빨리” 정신에 착안해. 의사결정을 빠르게 진척시킬 수 있도록 단계를 줄였다. 특히 주문에서 납품까지 7~10일밖에 걸리지 않아 40일 정도 소요될 것으로 예상했던 일본 바이어들을 깜짝 놀라게 하면서 경쟁력을 제고하고 있다.

    ‘우직한 뚝심’도 이 회사의 강점이다. 창업 이후 지난 12년간 오로지 연료용 게이지에만 전념하고 있다. 일본에 없는 설계기술을 적용한 샘플을 보낸지 3년 만에 각종 테스트를 통과해 일본시장을 뚫은 것만 봐도 뚝심경영이 어느 정도인지 가늠된다.

    이런 뚝심으로 현대와 기아의 상용차용 연료게이지는 독점을 하고 있다. 혼다. 닛산. 미츠비시에 납품하고 있는 일본 MWI사에 게이지를 공급하면서 MWI사가 포엠테크의 뚝심경영에 매력을 느껴 태국과 중국시장을 연결해줘 직거래를 하고 있다.

    중장비용 게이지는 두산인프라코어와 클라크사에 설계·세라믹 인쇄·레이저 절삭분야 신기술을 적용해 공급하면서 경쟁력을 배가하고 있다. 캐나다 시장은 올 연말 이후 거래선이 트일 것으로 기대된다.

    이 회사가 게이지를 하나하나 만들면서 이젠 승용차용 30종. 지게차 등 중장비 10종 등 총 40여종의 게이지를 만들어내는 저력을 보이고 있다.

    환차손을 이겨내기 위한 위기탈출 경영기법도 눈길을 끈다. 환율하락으로 인한 경영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부차적인 공정은 모두 아웃소싱해 비용을 줄이고. 핵심기술만 적용해 완제품을 생산하고 있는 것. 회사는 환차손이 극에 달할 때도 바이어 회사에 가격 때문에 회사 경영이 어렵다고 말하지 않았다고 한다.

    이 대표는 “불평하지 않는 그런 의연한 모습을 일본시장에서 높이 평가해왔고. 결국 환차손으로 손해는 봤지만 지금은 거래선이 늘어나고 물량이 증가하는 계기가 됐다”고 소개했다.

    제조업은 먼 미래를 봐야 하며. 당장 어려워도 꾸준히 인내를 갖고 하면 된다는 소신을 경영에 실천하고 있는 것이다.조윤제기자 cho@knnews.co.kr

    [사진설명]  이해정 (유)포엠테크 사장이 자동차 연료게이지 완성품의 테스트를 살펴보고 있다.  /전강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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