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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6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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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 길 바쁜 경상대/최승균기자

  • 기사입력 : 2007-09-19 09:3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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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상대학교 신임 총장임용 후보로 하우송 교수가 최근 선출됐다. 경상내 내부적으로는 전임총장 선거 때와는 달리 선거 과정이나 구성원 투표비율 협의가 다소 순조롭게 진행되었고 별 탈 없이 총장후보가 선출돼 일단 안도하는 분위기다.


    그러나 총장후보는 선출된 기쁨도 잠시뿐일 것 같다. 전임총장 시절 남겨진 과제와 로스쿨 유치 등 역대 어느 총장보다도 적잖은 부담을 안고 있기 때문이다.


    대외적으론 한의학전문대학원 유치 실패의 상처와 함께 다가온 로스쿨 유치 부담이다. 한의학전문대학원의 경우 지난해부터 사실상 서부경남 지자체와 지역민. 대학 모두가 유치전에 뛰어들면서 내심 유치를 낙관했으나 결국 고배를 마셨다.


    이번 ‘로스쿨’ 유치마저 실패한다면 지역거점대학을 표방하던 대내외적인 이미지 타격은 물론 ‘대학능력의 한계’라는 지적까지 피할 수 없어 더욱 고민스럽다.


    내부적으로 경상대 생활관 노조원 문제 등 코앞에 닥친 당면 사안도 해결과제다. 게다가 전임총장이 지난달 임기 중 타 대학 총장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흘러나온 교수와 연구진 이동설 등 학문적 위상저하 우려에 대한 ‘내부 단속’이라는 복병까지 고스란히 떠안게 됐다.


    이 같은 분위기 탓인지 신임 총장후보는 아직 본격적인 활동에 나설 수도 없어 더욱 목이 마른다. 총장후보가 정식으로 총장업무를 맞기까지는 대통령 임명절차 등으로 두 달가량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시간은 없고 할 일은 많은데 주위상황이 여러 가지로 받쳐주지 않는 셈이다.


    선원이나 보급품 충원도 없이 난관을 뚫고 무사히 목적지까지 도착해야 하는 ‘경상대호’. 새 선장의 슬기로운 항해술을 기대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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