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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03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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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체전] 창신대 배드민턴 선수들, 선전 기대

  • 기사입력 : 2007-10-11 09:3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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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팀은 없지만 꿈은 있다"

    대학통합으로 팀이 해체되는 시련 속에서도 자력으로 전국체전에 출전. 선전하는 선수들이 있어 감동과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창신대학 사회체육과에 재학 중인 장호(2년). 한민재(2년). 윤정민(2년). 박성경(1년) 선수는 이번 체전에 남자대학부 배드민턴 단체전 경남대표로 참가하고 있다.

    한민재를 뺀 3명은 배드민턴 강호인 밀양고 출신. 밀양대(현 부산대 밀양캠퍼스)는 사실상 밀양고 출신 선수들을 위해 2003년 배드민턴부를 창단했다. 이들은 밀양대 입학 후 전국대회에서 우승하며 화답했다.

    그런데 지난해 부산대와 밀양대가 통합됐고. 부산대는 동의대에 배드민턴부가 있다는 이유로 밀양대 배드민턴부를 해체했다. 부산대가 배드민턴부를 해체하며 선수들에게 내건 조건은 등록금 면제.

    그러나 배드민턴으로 전국을. 세계를 제패하겠다는 목표를 가진 이들은 결국 부산대를 포기했다. 하지만 운동을 포기할 수는 없었다. 그래서 택한 곳이 창신대. 다른 학생들과 똑같이 입학했다. 다른 게 있다면 매일 운동을 한다는 것이다. 물론 지도자도 없고 운동장소도 정해진 곳이 없다. 모든 것을 어렵게 찾아서 해야 한다. 때론 모교인 밀양고나 마산시청 배드민턴부에 들러 더부살이 지도를 받는게 전부다.

    아르바이트로 겨우 생활하고 있는 형편이지만 굴하지 않았다.
    지난달 창원에서 열린 ‘2007 전국 가을철 종별 배드민턴선수권대회’에 출전. 동의대와 1승1패를 주고 받으며 공동우승을 차지했다.

    특히 지난 9일 열린 전국체전 남대부 개인전에선 장호가 동메달을 따는 저력을 과시했다. 또 11일 열리는 남대부 단체전에 출전. 갈고 닦아온 실력을 선보인다.
    지금껏 운동밖에 모르고 살아온 선수들이 본의 아니게 대학통합의 희생양이 돼 큰 시련을 겪고 있지만 이들은 꿈을 버리지 않고 있다.

    [사진설명]  전국체전에 힘들게 출전한 창신대 배드민턴 선수들. 왼쪽부터 윤정민, 장호, 한민재, 박성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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