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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03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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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체전] 성적보다 더 빛난 `감동 물결'

  • 기사입력 : 2007-10-12 09:3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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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회 4일째, 경남 8위…금 38·은 33·동 57개

    진주고 축구 31년 만에, 창원 명지여고 테니스 창단 3년 만에 동메달 확보
    순수 직장인 구성된  LG전자 배구 남자 일반부 결승 진출 대회 최대 파란

    전국체전 대회 4일째인 11일 기록 경신보다 더 진한 감동이 잇따랐다.
    31년 만에 전국체전 경남 대표로 선발된 고등부 축구 진주고가 동메달을 확보하며 박기복 교장의 눈물샘을 터트렸다.
    또 테니스의 창원 명지여고가 팀 창단 3년만에 동메달을 확보하는 쾌거를 이뤘으며, 직장인들로 구성된 배구의 LG전자가 현직 선수들로 구성된 팀을 물리치고 결승에 진출하는 파란을 일으켰다. 이날 최고의 하이라이트는 31년만에 전국 무대에 선 고등부 축구 진주고였다. 1회전에서 운호고(충북)를 4-1로 꺾고 전국 무대 첫승을 신고한 진주고는 8강 상대로 강호 인천 부평고를 만난 것.


    결과는 1-0 진주고의 승리였다. 사력을 다해 공방을 벌이던 두 팀은 전반 17분께 청소년대표인 진주고 전상훈이 수비수 2명을 제치며 페널티에어리어로 재치있는 패스를 하자 박민규가 달려들며 오른발 슛, 열릴 것 같지 않던 부평고의 골문을 열며 경남에 점수를 듬뿍 안겨줬다. 경기 후 인사를 전하는 선수들을 돌려보낸 뒤 박기복 교장은 구석에서 울음을 터트렸다.


    또 하나 주목받았던 경기는 테니스의 명지여고였다. 명지여고는 지난 2004년 팀 창단 이후 지난해 1회전 탈락이라는 전국체전의 두터운 벽을 실감한 후 1년만에 제주여고를 꺾고 동메달을 확보해 전국무대의 벽을 깼다.


    이어 파란을 일으킨 팀은 배구 남자일반부의 LG전자였다. 순수 직장인들로만 구성된 LG전자는 전남, 충남, 서울시청을 차례로 꺾고 결승에 진출하는 파란을 일으켰다. LG전자는 최연소 24세이며 모두 30대로 구성된 노장팀. 최고령인 제희정(39)은 전 국가대표 출신이고, 두번째 연장자인 심장호(38)는 경기대에서 이름을 날렸던 선수 출신. 왕년의 실력을 살려 11일 서울시청팀을 3-0으로 완파했다.  

    LG전자는 12일 광주 상무팀을 상대로 금메달에 도전한다. 한편 경남은 4경기가 벌어진 축구에서 진주고, 인제대, 대교가 승리하고, 창원시청이 패하면서 3승1패로 결승·준결승전에 진출하는 호성적을 거두며 총 금 38, 은 33, 동 55개로 대회 4일째를 마감했다.

    /전국체전 임시취재반/
    문화체육부=전강준·박영록기자
    사진부=김승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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