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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10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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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단감 요리를 만나 새콤달콤

  • 기사입력 : 2007-11-22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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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양 만점 ‘감 요리’

     주황빛으로 익은 감 너머로 막바지 가을 하늘이 파랗게 물드는 계절이다. 마당에 쭈그려 앉아 정성스레 감을 말리는 할머니의 뒷모습. 감나무 아래 소쿠리를 들고 감따기에 여념없는 아이들. 시골길 처마에 대롱대롱 달린 감을 보고 옛 추억에 빠지는 중년들. 감이 빚어내는 맛있는 가을 풍광이다. 가을을 맛있게 물들이는 ‘감’. 비단 가을뿐이겠는가. 초가을부터 긴긴 겨울 동안 단감, 홍시, 곶감까지, 다양한 맛으로 변신(?)해 우리의 입을 즐겁게 해 준다. 감을 이용한 다양한 요리로 ‘참 가을 맛’을 마음껏 누려 보자.

    /아삭아삭~ 달그레한 끝맛/

    단감은 너무 달지도 않고, 씹는 재미도 있어 가을 과일 중 으뜸이라 할 만하다. 그냥 먹어도 맛있지만, 간단한 조리로 다양하게 즐겨보자.  단감의 모양을 이용해 보기에도 먹기에도 좋은 단감 항아리 샐러드를 만들어 보자.  단감의 속을 둥근 항아리 모양으로 파내 잘게 다진 후 참치와 두부, 피망 등의 야채를 함께 다져 감식초와 꿀 등으로 버무린 뒤, 속을 파낸 단감 안에 담아내면 독특한 단감 항아리 샐러드가 완성된다. 감을 자르면 색이 변하기 쉬우므로 즉시 식초나 레몬즙을 뿌려서 변색을 방지하는 게 좋다.  단감을 이용해 반찬거리도 만들 수 있다.  약간 떫은 감을 통에 담고 끓인 소금물을 부은 뒤 1주일 정도 뒀다가 건져 널어 말린 후 된장이나 고추장에 박아 1개월 정도 두면 겨울철 입맛도둑인 감장아찌가 완성된다. 이때 땡감은 소주를 뿌려 밀봉해 두면 떫은맛을 빨리 우려낼 수 있다.

    /새빨갛게 익은 홍시/

    새콤하고 부드러운 그 맛을 떠올리면 절로 입안에 군침이 돈다. 보통 냉장고에 보관해 시원하게 먹는다.  냉동고에 얼려 먹는 아이스 홍시도 별미. 홍시의 부드러운 맛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 이때, 끓는 물에 홍시를 잠시 넣었다 빼면 껍질이 잘 벗겨진다. 홍시 주스는 가을철 건강음료로 으뜸. 홍시 껍질과 믹서기에 씨를 제거한 홍시와 꿀, 얼음을 넣어 갈면 된다.  새콤한 홍시잼도 간단히 만들 수 있다.  껍질을 벗긴 홍시의 과육을 오목한 그릇에 담아 설탕을 조금 넣고 비닐 랩을 씌운 후 전자레인지에 15분 정도 돌리면 된다.  홍시로 만든 감식초는 다이어트에 으뜸이다. 지방이 몸 안에 쌓이는 것을 막고, 이미 쌓인 지방은 분해시키는 효과가 있다. 꾸준히 마시면 피부 미용에 좋고 신진대사가 원활해진다.  감식초를 잘 만들려면 잘 익은 홍시를 준비해 감의 표면을 닦은 뒤 꼭지를 제거하고 항아리에 감을 터트려 넣고 항아리를 베보자기·면보자기나 비닐로 덮고 뚜겅을 닫은 뒤 20도씨 내외의 장소에 보관한다. 열흘에서 2주 가량이 지나 알코올 발효가 완성되면, 감 찌꺼기를 건져내고 침전물을 베보자기 등으로 잘 걸러 감알코올의 액을 받는다.  이렇게 얻어진 감 알콜을 다시 항아리 등에 담고 공기가 충분히 유입이 되도록 베보자기로 덮는다. 이때 공기가 안 통하는 비닐로 항아리 입구를 막으면 절대 안된다. 2~3개월이 지난 뒤 막을 걷어내고 밑바닥 앙금이 흩어지지 않도록 조심스레 유리병 용기에 따라내면 맑은 자연발효 식초액을 얻을 수 있다.

    [영양간식 곶감] 곶감은 황금빛이 나면서 꼬들꼬들한 것이 알맞고 맛도 좋다. 물에 불린 곶감을 수정과에 띄워 먹으면 그 맛을 더한다. 곶감에 찹쌀가루를 묻혀 구워낸 곶감찹쌀지짐은 달고 고소한 맛으로 겨울철 영양간식으로 으뜸이다. 냄비에 물과 설탕을 넣고 설탕이 걸쭉하게 될 때까지 끓인 후, 곶감에 설탕물을 적셔 찹쌀가루를 묻히고 프라이팬에 노릇하게 지지면 된다. 글=조고운기자 lucky@knnews.co.kr 사진=전강용기자 jky@knnews.co.kr <사진촬영협조=창원 이화요리학원 designtimesp=13465>



     ■ 단감한방조림 만들기  단감은 껍질을 벗겨 사방 1cm 깍뚝썰기한다. 물 100cc에 다시마 1장으로 다시물을 낸다. 맛국물에 각종 양념을 넣어 준비한다. 우려낸 육수에 대추, 은행, 밤, 잣, 수삼, 단감을 넣고 졸인다. 마지막에 참기름과 잣으로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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