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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14일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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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방 특허경영 우수기업] 창원 (주)로봇밸리

국내 최고 수준 산업용 용접로봇 개발
지식산업재산권 15건 … 대표 포함 11명이 연구진

  • 기사입력 : 2007-12-07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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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내 조선산업은 규모면에서 세계 으뜸이다. 그러나 생산기술력은 선진 조선소에 비해 우위에 있다고 할 수 없다는게 업계 전문가의 지적이다.

    선진 조선국의 경우 수십년간 축적된 건조 경험과 높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고부가가치 선종에 대한 연구개발과 선박 생산 기술력의 고도화를 통한 선종 특화 및 가격 경쟁력 제고를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또 후발주자인 중국 조선소의 견제로 국내 조선업계는 첨단기술 적용을 통한 품질의 안정화문제가 당면 과제로 부상하고 있다.

    국내 조선소의 제조공정은 대부분 용접공정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그만큼 선박 건조에 있어 용접은 중요한 요소이다.

    창원 (주)로봇밸리(대표이사 박명환·49)는 국내 최고 수준의 산업용 용접로봇 개발업체로 꼽힌다.

    박명환 대표는 구 대우중공업 중앙연구소(1984년 입사) 로봇 개발 및 시스템자동화 부문 연구원 출신으로 23년째 산업용 로봇 개발에 매달리고 있다.

    박 대표는 로봇산업 육성 및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지난 5일 산업자원부가 주최하고, 한국로봇산업연구조합이 주관한 ‘2007 로봇 산업인의 밤’ 행사에서 산업자원부장관 표창을 받기도 했다.

    로봇밸리는 지난 2000년 5월 설립한 로보이엔지가 모태이며, 2002년 6월 새 법인으로 출발했다.

    지금까지 다양한 제조용 로봇을 개발했으며, 향후 국내 최고의 제조로봇 전문기업을 목표로 하고 있는 기술주도형 기업이다.

    최근에는 삼성중공업의 지원을 받아 국내 최초로 ‘레이저비전 용접비드 측정기’를 개발 상품화 하여 현재 조선소 용접현장에서 필드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박 대표는 “특허출원 중인 레이저비전 용접비드 측정기는 용접 측정결과가 아주 정밀하고 데이터 베이스화 되어 용접품질과 용접생산성 향상 효과가 뛰어나며, 용접 비용의 대폭 절감 또한 가능해 조선소나 중장비 및 중후판 플랜트 장비를 제조하는 기업에서 도입하면 유익한 측정기”라고 말했다.

    로봇의 개발은 수년간의 경험을 통한 시간과의 싸움 끝에 탄생하지만 모방을 통해서 짧은 시간 내에 더욱 개선한 물건을 만들 수도 있다. 따라서 개발한 기술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로봇밸리가 특허 경영에 남다른 관심을 기울이는 것도 이 때문이다.

    2003년 부설연구소를 설립한 로봇밸리가 지난 2000년부터 2007년 현재까지 개발해 보유한 지식산업재산권은 ‘교통유도신호장치’ 등 특허등록 11건, 의장등록 1건, 해외PCT 출원 1건 등 14건에 이르며, 추가로 특허출원 중인 해외특허 1건 및 ‘레이저비전 용접비드 측정기’까지 더하면 16건에 이른다.

    이같은 성과는 막강한 연구진에서 비롯됐다. 총 직원 25명 가운데 박 대표 포함 11명이 연구원이다.

    이들이 그동안 개발·제작해 공급한 도장 및 로봇자동화 시스템과 용접로봇이 120여건에 달한다. 공급 업체도 현대자동차, 르노삼성자동차, GM대우자동차,삼성중공업 등 국내 굴지의 대기업들이다.

    로봇밸리는 창업 이후 매년 50~100%의 매출신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올해는 60억원 달성을 예상하고 있다.

    박명환 대표는 “국내 로봇업계는 대기업과 외국기업들이 주축을 이루며, 로봇밸리는 비록 규모가 적지만 뛰어난 로봇시스템 엔지니어링 기술을 바탕으로 세계적인 로봇메이커와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홍정명기자 jmhong@knnews.co.kr

    [사진설명]  박명환(오른쪽) 대표이사가 최근에 개발한 조선소 용접 현장에 사용될 ‘레이저비전 용접비드 측정기’를 이용해 용접 품질 상태를 측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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