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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12일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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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 디엠씨(주)

선박용 크레인 국산화 ‘조선강국’ 한몫
올해 매출 450억원 예상 … 중국·인도 등 수출도 급증

  • 기사입력 : 2008-05-23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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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입에 의존하던 선박 주요 기기를 해마다 국산화해 조선강국에 일조하고 있습니다.”

    김해시 한림면 디엠씨(주)(Dongnam Marine Crane.co.kr) 배영달 사장은 선박용 크레인 기기 개발로 자부심이 대단하다.

    디엠씨(주)(www.dongnam-crane.co.kr)는 선박에 장착돼 물건을 싣고 내리는 대형 크레인 전문 생산기업이다. 선박용 크레인은 수t에서 수백t의 물건을 싣고 내리는 기능에서 석유가스시추선 크레인 등 고도의 기술을 요하는 제품도 있다.

    하지만 한국이 선박건조 강국임에도 이 분야만큼은 기술수준이 미미해 대부분 유럽이나 일본 등에서 수입에 의존했다.

    이로 인해 국내 굴지의 선박회사들도 높은 가격에 구매해야 하는 것은 물론 납기 준수를 위해 외국 수입회사에 사정을 해야 하는 어려움을 겪어 왔다.

    디엠씨는 이러한 취약분야인 크레인 독자개발에 나서 지금은 세계 유수의 업체들과 경쟁해 우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처럼 경쟁력이 높아지자 작년부터 수출이 급격히 증가해 국내 시장은 물론 중국 인도 싱가포르 베트남 등 신흥 조선업체들로부터 수주가 밀려들고 있다.

    회사의 기술력이 높아지자 매출도 급증해 2004년 85억원에서 작년 230억원, 올해는 450억원을 예상하는 등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 현재 수주잔량이 1500억원에 달하고 수출은 작년 770만달러에서 올해는 1000만달러, 2011년 2140만달러를 계획하고 있다.

    지난 3년간 코스닥 상장을 위해 준비 중인데 내년 초 상장을 목표로 절차를 밟고 있다

    디엠씨의 주력제품은 유조선 화학물 운반선, 해군 군함, 선박의 난파나 조난자 구조, 국내외 항만 부두 건조, 석유시추선 크레인 등이다.

    이 중 육지에서 멀리 떨어진 바다에 떠있는 상태로 작업을 해야 하는 부유식 구조물인 석유시추선, 해군 군함 크레인 등 고난도 기술을 요하는 제품에서 국제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부유식 구조물에서 일반적인 작업과 선원들의 생필품 공급 등 크레인의 역할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선주들은 크레인을 이용한 보다 편리하고 효율적인 운용을 원하고 있어 기술개발 경쟁은 무한대라 볼 수 있다.

    디엠씨는 이러한 새로운 기술개발을 위해 자체연구소에 30명의 인력이 밤낮으로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

    배영달 사장은 “대형 선박건조에서 선체와 운항 체계 등은 잘 알려진 조선사들이 하지만 크레인은 선주가 직접 선정하고 발주할 정도로 중요성이 높은 핵심분야”라고 말했다.

    배 사장은 “국내 대형조선사들의 수주물량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지만 중국 인도 등 신흥시장의 추격도 대단해 이러한 제반 분야의 기술개발이 융합해야 장기간 우위를 점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따라서 디엠씨는 해마다 이익의 대부분을 새로운 연구와 시설투자에 쏟아 이 분야를 선도하는 세계적인 기업으로 발전할 청사진을 갖고 있다.

    김상우기자 kimsw@knnews.co.kr

    [사진설명]  배영달 대표가 석유시추선 크레인 제조과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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