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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8일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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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이 되는 음식이야기 ⑬ 오디

저혈압·냉증·불면증에 좋아

  • 기사입력 : 2008-06-26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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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뽕나무 열매인 오디가 싱싱한 뽕잎 사이로 탐스럽게 익어가는 6월, 중년층 나이에 접어든 사람들에게 옛날의 향수를 불러일으켜 주는 오디!

    뽕나무 가지에 매달린 달콤새콤한 오디를 직접 손으로 따 먹으면 입술과 손가락이 금방 오디 색깔로 물든다. 어릴 적에는 간식거리가 거의 없었기 때문에 오디는 정말 훌륭하고 맛있는 간식거리였다.

    뽕나무는 뽕나무과에 속하는 낙엽교목으로 종류로는 뽕나무, 산뽕나무, 가새뽕나무, 몽고뽕나무, 돌뽕나무, 꾸지뽕나무 등이 있다.

    뽕나무 이름에 대한 유래는 열매(오디)가 맛이 너무 좋아서 많이 먹게 되는데, 이때 방귀를 뽕뽕 뀌게 된다고 해서 방귀가 연상되는 ‘뽕나무’라는 이름이 붙여진 것이라고 전해진다.

    뽕나무 잎은 누에가 먹고 비단실을 만들어 사람에게 옷감(천)을 제공해 주며, 봄철에 뽕나무의 연한 잎을 살짝 데쳐서 쌈으로 먹기도 하고, 덜익은 열매를 따서 약으로 사용하기도 한다. 완전히 익은 열매인 오디를 발효시켜 술을 만들거나 오디주스, 잼 등을 만들어 먹기도 하며, 뽕나무에서 나는 상황버섯은 구하기 힘들 정도의 귀한 약재로 고가에 팔리는 등 뽕나무는 진실로 버릴 것 하나 없는 신이 내린 보약나무이다.

    예부터 오디는 보건·강장의 효과가 널리 인정되어 왔으며, 우리나라와 중국에서는 상심주라고 해서 아주 귀한 술로 취급되어 왔는데, 혈액순환을 도우며 신진대사를 활발히 해서 저혈압·냉증·불면증 등에 좋은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오디는 딸기나 포도에 비해 단백질 함량이 4~5배 높을 뿐만 아니라, 산딸기와 같은 과실에 비하여 섬유소, 철분, 비타민 B1의 함량이 높은 고영양 과실이다.

    오디에는 항산화·항염증·항암 및 피부탄력 증진 등의 효능 물질로 알려진 ‘레스베라트롤’이 평균 100g당 78㎎으로 다량 함유돼 있는 것으로 연구결과 밝혀졌는데, 이러한 수치는 레스베라트롤이 많이 함유된 것으로 알려진 포도의 156배, 땅콩보다 780배 높은 것이다.

    오디는 이 밖에 인체에 무해한 천연색소(C3G)를 다량 함유, 노화억제·당뇨병성 망막장애 치료·시력개선 효과·항산화 작용 등을 기대할 수 있다.

    특히 오디 씨에 다량 존재하는 불포화지방산인 리놀산(linoleic acid)은 혈중 콜레스테롤과 중성지질 함량을 떨어뜨리는 효과가 있고, 고혈압 억제 물질인 루틴 등 오디의 뛰어난 영양소와 다양한 기능성 성분이 밝혀지면서 오디가 웰빙 건강식품으로 떠오르고 있다. 권 오 천(경남도립 남해대학 호텔조리제빵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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