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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12일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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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중소기업 대상 수상업체 ① (주)대호테크

‘직원 프로화’로 글로벌 시장 공략
수요회의 때마다 진행자는 ‘모형말’에 올라 자신감 표출

  • 기사입력 : 2008-07-18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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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업도 어렵지만, 기업을 키워가고 지속시키는 것은 더욱 어렵다. 그래서 열악한 경영환경을 극복하고 기업을 이끌어 가는 것은, 격려와 박수를 받을 자격이 있다. 경남지방중소기업청·경남도·경남신문이 공동 주최한 제12회 경남중소기업대상이 올해로 12회째를 맞았다. 지난 8일 개최된 시상식에서 모두 6개 업체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남다른 열정과 경영방침으로 대상을 수상한 업체를 찾았다.-편집자-

    창원 팔룡동 대호테크 정영화(49) 대표는 직원 모두에게 ‘프로’가 되기를 주문한다. 또 회사보다는 자신들의 삶을 위해 땀흘리라고 강조한다.

    정 대표가 프로정신을 강조하는 것은 ‘남과 같은 생각을 하면 남과 같은 물건을 만들 수밖에 없다’는 논리에서다.

    대호테크는 휴대폰 등 최첨단 업종과 관련된 공장자동화기기 전문제조업체다. 때문에 프로가 가지는 열정과 자유가 없이는 글로벌시장에서 살아남을 수가 없다.

    현재 주력 생산품인 ‘비구면 글래스 소형렌즈제조기술’과 ‘휴대폰 카메라 조립라인’ 등을 탄생시키고, 지난해보다 30억원이 늘어난 150억원 매출을 목표로 잡은 것도 이같은 프로정신이 있기에 가능한 일이다.

    정 대표의 ‘직원 프로화’ 프로그램은 다양하다. 40여명 직원 모두 매주 수요일 모형말(馬)이 있는 회의실에 모인다.

    회의 진행자로 선정된 직원이 회의실 중앙에 놓인 말(馬)에 올라, ‘우아삶’(우리들의 아름다운 삶을 위하여)을 선창한다. 정 대표가 직접 만든 ‘우아삶’에는 그의 인생철학과 경영철학이 고스란히 담겨있는데, 행복·여유·긍정·자신감·첨단주자·배움·최선 등의 내용이 담겼다.

    나머지 직원들은 힘찬 목청으로 복창을 하며 그 내용을 마음속 깊이 새겨넣는다.

    성과급제도나 주인의식과 최고의식을 고취시키기 위한 ‘우리의 다짐’도 직원을 프로로 만들기 위한 전략이다.

    이와함께 글로벌시장 공략의 자질을 갖추기 위한 사내 영어강습과 해외전시회나 전문교육 부문의 투자도 아끼지 않고 있다.

    정 대표가 직원들을 프로로 만드는데 힘을 쏟는 이유는 단 하나. 직원들의 ‘꿈’을 이루게 하기 위해서다.

    그는 “직원 모두가 언젠가 독립된 회사운영을 꿈꾸고 있을 것이다. 이들이 쓰러지지 않으려면 강력한 프로가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경영과 관련해서는 지나칠 정도로 원칙적이지만 회사를 떠나서는 나눔과 베풂을 실천하고 있는데 “주변 사람들의 도움으로 현재의 내가 있듯 나 또한 주변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는게 순리다”고 말했다.

    그는 “물질도 정신도 나눠야 더욱 값지고 빛이 나는 것이다”며 “중소기업들 또한 장비나 특화기술을 공유하는 실질적인 협력이 절실한 시점이다”고 강조했다.

    이문재기자 mjlee@knnews.co.kr

    [사진설명]  대호테크 정영화 대표가 회의실에 있는 모형말에 올라 자신의 경영 노하우에 대해 얘기하고 있다. /이문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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