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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주)대광평

초정밀 ‘커빅 커플링’ 국내 첫 국산화
‘360등분’ 공작기계용으로 개발 … 품질·기술력 최고 자부

  • 기사입력 : 2008-07-22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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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커빅 커플링 분야에서는 생산규모, 품질, 기술력 모든 면에서 국내 일인자라고 자부합니다.”

    창원시 팔룡동 제3 아파트형공장 내 (주)대광평 김재웅(55) 대표의 자신감에 찬 일성이다.

    김 대표는 수년간 대기업의 설계 및 무역 업무를 거쳐 3년가량 무역업을 하다가 국내에서는 거의 손대지 않던 공작기계 핵심부품인 커빅 커플링을 국산화하겠다는 마음으로 지난 2004년 9월 창업했다.

    커빅 커플링은 공작기계를 예로 들면, 공작기계에 장착된 각종 공구들이 공구대 위의 소재를 정확하게 가공할 수 있도록 위치를 잡아주는 부품이다. 국내의 생산 업체는 광주 2곳 등 3곳에 불과하다고 한다.

    커빅 커플링은 2개가 1조를 이루는 커플링과 3개가 1조를 이루는 커플링으로 나뉘며, 등분은 360, 72, 60, 48, 24등분이 주종을 이룬다. 국내에서는 초정밀 360등분은 전량 일본 수입에 의존했으나 대광평에서 국산화에 성공, 공급하고 있다.

    김 대표는 “커빅 커플링은 미국에서 처음으로 개발돼 항공기 엔진 및 산업용 가스터빈 로터 등에 쓰였으며, 공작기계에 처음 적용한 업체는 일본의 오쿠보사”라면서 “중소기업진흥공단의 소개로 오쿠보사 퇴직 기술자 3명을 영입해 2005년 4월 독자적인 가공장치 개발을 통한 초정밀 360등분 커빅 커플링의 가공에 국내 최초로 성공했다”고 말했다. 회사는 2006년 5월 실용신안 등록, 2007년 1월엔 특허등록을 마쳤다.

    주요 생산품은 커빅 커플링 40종, TWDEX(인덱스) 테이블 3종 등이며, 최근 항공우주연구원과 공동으로 항공분야 커플링 개발에 성공해 향후 항공분야 진출도 모색하고 있다.

    김 대표에게도 어려운 시절은 있었다. 창업 다음 해인 2005년 11월 공장 화재, 매출을 앞서는 연구개발 투자 등으로 1년여 동안은 어려움이 많았으나 3년이 지나면서 매출이 증가하기 시작했다. 2006년 12월 일본의 유명 업체에 수출하게 되면서 기술 및 품질의 우수성이 소문 나면서 수주물량이 늘어나기 시작했던 것이다.

    2007년 2월 트윈덱스 테이블 일본 첫 수출에 이어 12월부터는 일본의 미아노, 기다가와, OKK 등 업체에 커빅 커플링을 공급했다. 올 들어서는 중국 최대 공작기계업체인 대련기상, 대만의 업체에도 수출을 시작했다.

    대광평의 매출은 2006년 6억원에서, 2007년 8억원으로 증가했고, 올해는 직원 17명에 16억원 달성이 무난할 것이라고 한다. 내년은 일본, 중국 등지의 수주 급증으로 30억~50억원을 예상하고 있다.

    대광평은 현재 위아, 한국정밀기계, S&T중공업 등에 공급하고 있으며, 일본, 중국, 대만에 이어 인도 시장도 공략할 계획이다. 김재웅 대표는 “아침마다 전 직원이 모여 외친다. ‘세계서 제일 가는 회사를 만들겠다’고. 커플링 분야에서는 가격이나 품질, 기술력, 경쟁력 모든 면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회사가 될 것이다”고 포부를 밝혔다. 홍정명기자

    [사진설명]  (주)대광평 김재웅 대표가 자사가 생산하는 커빅 커플링의 품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홍정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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