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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 망치는 어른/이종훈기자

  • 기사입력 : 2008-08-11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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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산·창원지역 초등학생들의 조계사 방명록 파문과 관련해 해당 학교장들이 경찰에 정식으로 고발함으로써 본격적인 수사가 시작됐다.

    교육계 등에서는 경찰이 신속하고 완벽한 수사로 동영상을 제작하고 유포한 자를 검거해 일벌백계로 다스려야 하며, 아이들이 또 다시 상처받지 않게 사회적인 배려와 협조를 당부하고 있다.

    해당 부모와 학교에서도 이런 점 때문에 노심초사하고 있으며 취재하는 과정에서도 가장 망설여지고 어려웠던 부분이었다.

    다행스럽게 경찰은 학생들의 조사가 불가피하다면 부모와 함께 제3의 장소에서 조사를 하는 등 최대한 배려할 계획이다.

    또한 어린이들에게 심적인 부담을 주지 않도록 하기 위해 증언청취도 한번에 자연스럽게 마무리하도록 할 필요가 있다.

    이번 사건을 정치적으로 악용해서는 안된다는 여론도 높아지고 있다.

    가치관이 아직 확립되지 않은 어린 초등학생들의 글에 너무 많은 의미를 부여해 갑론을박하는 것은 국가적인 낭비를 초래한다는 것이다. 네티즌들의 무분별한 악성댓글도 문제가 되고 있다. 이들이 올린 한줄 글에 해당 학부모들은 이중삼중의 고통을 겪고 있다는 것을 왜 모를까.

    학생들의 동영상을 인터넷에 유포한 행위에 대해서도 비난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광우병국민대책위 측은 조계사 방명록 사건이 학생들의 자발적 행동이었다고 주장하지만 정황상 그렇게 보이지 않는다.

    설령 그렇더라도 어른들이 말리는게 도리가 아닌가.

    지역의 한 인사는 “농성자들이 철없는 어린이들을 정치적으로 이용했다”며 “자기 자식이라면 그런 일을 벌이고 인터넷에 올리겠느냐고 국민 앞에 공개적으로 사과하라”고 분개했다.

    이번 사건은 어른들의 잘못이 크다. 이제는 어른들이 나서 학생들을 보호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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