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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12일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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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기술정공

방산전문업체 꿈꾸는 ‘强小기업’
관련 부품 1200여종 제작 … 성산동 자가공장도 건립 중

  • 기사입력 : 2008-08-19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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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원시 웅남동 소재 창원기술정공은 방산전문업체를 꿈꾸는 작지만 강한 강소(强小)기업이다.

    지난 1997년 6월 팔룡동 모 기업체 부지 660㎡를 임대해 직원 15명으로 출발한 이 회사는 매년 지속적으로 매출액 2배 이상의 신장세를 거듭했다.

    창업 다음 해 약 3억원 매출에서 작년엔 직원 32명에 75억원을 달성했고, 올해는 80억원 이상을 예상하고 있다. 11년 만에 매출이 방산·민수부문을 합쳐 27배나 증가한 셈이다.

    오병후(49) 대표는 1987년 대우중공업(현 두산인프라코어) 입사 때부터 창업을 생각했다. 5년간 근무 후 삼성중공업(현 삼성테크윈)으로 옮겨 또 5년간 일했다. 그는 양사 재직시 방산분야 개발 및 양산 업무를 담당했고, 퇴사 후엔 부산의 중견기업 간부로서 2년간 경영관리업무를 익혔다.

    그렇게 12년간 준비 끝에 창업한 그는 납기준수, 품질만족을 철칙으로 거래업체와의 신뢰를 다졌고, 회사는 착실히 성장했다.창원기술정공은 K9 자주포 등 방산품에 들어가는 1200여 종의 부품을 제작, 방산업체에 공급하고 있으며, 공작기계 대형 부품 가공 및 서브유니트 조립 사업도 하고 있다. 현재는 방산분야 매출 비중이 약간 적지만 내년부터는 역전될 것이라고 한다.

    오 대표는 올해로 22년 경력의 방산부품 분야 베테랑으로 꼽힌다. 그는 품질 및 납기관리에 있어 엄격하다. 삼성테크윈과 12년간 거래하면서 납기를 어긴 적은 단 한 번도 없고, 불량 또한 거의 발생하지 않았다고 한다.

    창원기술정공은 지난 1997년 9월 삼성항공 특수사업부문 업체로 등록한 뒤, 1998년 7월 방산부문 특수물자 개발 참여, 2004년 이래로 2차례 삼성테크윈 품질우수업체 표창도 받았다.

    또한 ISO 9000, 9001,14001 품질 및 환경인증을 보유하고 있으며, 올해 4월 벤처기업 등록 인증을 시작으로 이노비즈기업, 유망중소기업, 부품소재전문기업 인증도 획득했다. 현재는 국방품질 인증획득을 위한 컨설팅을 진행 중이다.

    창원기술정공은 이제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방산부품 가공에서 방산관련 전기장치시스템 및 정비 분야까지 사업을 확대해 나가는 것이다. 이를 위해선 토털엔지니어링 회사가 되어야 한다.

    회사는 이의 실현을 위해 총 사업비 40억여원을 들여 성산동 2310㎡ 부지에 4층 사무동 및 공장동을 건립 중에 있다. 오는 11월 자가공장이 완공되면 웅남동과 함안 칠서 소재의 방산분야 사업장을 통합할 방침이다. 연구인력을 보강하여 기업 부설연구소도 설립할 계획이다.

    오 대표는 회사의 강점으로 직원들간의 끈끈한 인화력과 단결력을 꼽았다. 중소기업이지만 연간 1회 2박 3일간 해외연수도 보내고 있다. 회사가 성장하면 매출의 일정 부분을 직원들 복지 향상과 장애인복지관 후원 등 사회공헌활동에 사용해야 한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오병후 대표는 “성산동 공장이 본격 가동되면 생산기술 업그레이드는 물론 영업력을 강화해, 향후 5년 이내 방산부문 매출은 현재의 5배, 민수분야는 1.5배의 성장이 가능하도록 할 것이다”며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홍정명기자 jmhong@knnews.co.kr

    [사진설명]  오병후 대표가 K9 자주포 포탄이송장치에 들어가는 서보 실린더(유압)의 부품 기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홍정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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