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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천시와 강기갑 의원의 엇박자/최인생기자

  • 기사입력 : 2008-09-02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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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달 25일 김수영 사천시장과 강기갑 국회의원 간의 간담회가 있었다. 이날 간담회는 광포만매립을 두고 상호 의견을 달리하는 바람에 순조롭게 진행되지 못하고 무위로 끝나 실망감을 안겨주는 결과를 낳았다.

    강 의원은 지난 4월 당선 이후 공식적인 간담회를 가진 적이 없다가 이날 처음으로 시장실에서 간담회를 가졌다.

    김 시장은 이 자리에서 “광포만을 매립해 공단조성을 해야 낙후된 사천의 개발 터전을 마련할 수 있다”며 재추진 뜻을 밝히고 협조를 요청했다.

    그러자 강 의원은 “주민공청회를 열어 찬반 의견을 수렴해야 하고 중립적으로 조사할 수 있는 용역기관을 선정해야 바람직하다”며 광포만 매립에 부정적인 입장을 표시했다.

    김 시장은 지역 개발을 도모해야 하는 현실을 감안해 달라고 하면서도 심기가 그다지 편해 보이지 않았던 것 같다고 한 참석자는 전했다.

    지역 발전을 모색하기 위해 열린 시장-국회의원 간담회가 다소 어색한 자리가 됐다는 게 참석자들의 얘기다.

    물론 시장과 국회의원의 소속 정당이 다른 만큼 의견을 달리할 수 있으나 사천시를 위하고 아끼는 마음은 모두 똑같다고 본다. 그래도 “다른 지역의 경우 자치단체장과 지역구 국회의원이 지역발전을 꾀할 수 있는 방안이 무엇인지 서로 머리를 맞대고 연구하는 사례가 많은 것 같은데 왜 사천시만 한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엇박자를 연출하는지 모르겠다”는 한 시민의 얘기가 귓가를 맴돈다.

    시장과 국회의원이 지역현안에 대해 엇박자를 지속할 경우, 결국 최대 피해자는 12만 시민이라는 점을 잊지 않았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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