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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9회 전국체전 D-24 대진추첨으로 본 경남 성적 향방은(1)

배드민턴, 결승전 같은 1회전
검도·탁구·정구 초반 강팀 만나 고전할 듯

  • 기사입력 : 2008-09-16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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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89회 전국체육대회(10월10~16일·전남)가 24일 앞으로 다가왔다. 2010년 경남(주 개최지 진주)에서 열리는 전국체전에서 종합우승을 목표로 세운 경남으로선 이번 체전은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시도간 명예를 걸고 겨루는 체전에서 요행을 바랄 수 없으며, 선수들의 경기력이 하루 아침에 높아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따라서 올해와 내년의 대회는 상위권 입상이라는 성적 유지뿐만 아니라, 각 종목별 전력을 재점검하고 경기력 향상을 위한 대책 마련의 기회로서 의미가 깊다. 지난해 시도별 순위 5위를 기록한 경남의 올해 목표는 8년 연속 상위권(6위 이내) 입상이다. 이에 체전에 앞서 올해 대진추첨 결과를 시작으로, 참가종목별 전력을 분석해 본다.

    대한체육회는 지난 11일 여수진남체육관에서 16개 시도 체육회 대표자들이 참가한 가운데 대진추첨을 실시했다. 체전에서 기록경기는 시도간 전력이 어느 정도 윤곽이 드러나 있다면, 토너먼트 방식으로 치러지는 종목은 초·중반에 어떤 상대를 만나느냐가 중요하다. 따라서 토너먼트 경기는 대진추첨 결과가 시도의 종합성적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 이날 경남의 대진추첨 결과는 만족스럽지 못했다.

    특히 검도, 탁구, 정구, 배드민턴은 올해 최악의 대진표를 받아들었다. 8년 연속 상위권 입상을 위해선 남은 기간 동안 각 경기단체별로 성적 향상을 위한 집중력을 발휘해야만 한다.

    도민체전의 경우 참가점수가 주어지지만 전국체전은 8강 이상에 들 경우에 성적이 주어진다. 이는 1회전에서 우승후보를 만나 탈락의 고배를 마신다면 0점이 되고 만다. 올해는 경기 초반에 최강팀들과 격돌하는 종목들이 다수 포함돼 있어 경남 성적의 향방을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경남의 대진추첨 결과 최악의 종목은 검도다. 가포고는 최근 0-5로 대패한 바 있는 울산중앙고와 첫 경기를 치러야 하고, 대학부 경남선발팀은 대학최강팀으로 꼽히는 용인대와 1회전에서 맞붙게 됐다. 지난해 경남 검도 성적은 (주)노키아티엠씨가 얻은 점수다. 노키아티엠씨는 올해 전국대회에서 매번 상위권에 오르면서 성적 향상의 기대를 모았지만, 첫 판에서 우승후보 인천광역시청팀과 격돌하게 돼 1회전 통과도 불투명한 상태다.

    탁구도 초반에 만만치 않은 상대를 만났다. 여자대학부 창원대는 1회전에서 약체 광주동강대를 무난히 꺾을 것으로 보이지만, 2회전에서 만나게 되는 목포과학대는 실업에서 뛰던 선수들이 포함돼 있는데다 홈의 이점까지 가지고 있다.

    또 남자일반부 경남선발(거창군청·상무)은 KT&G와 여자일반부 고성군청은 강원도의 현대시멘트 등 전국 최강팀과 1회전에서 만나 고전이 예상된다.

    지난해 종목별 순위 8위를 기록했던 정구는 전력이 약한 편인데 초반부터 강팀들이 많은 경기도와 경북, 전남를 만났다. 남고부 진주고는 경기 안성고를, 남일부 창녕군청은 경북선발 등 최강팀을 1회전에서 만났다. 또 여일부 경남체육회는 1회전에서 옥천군청을 꺾으면 안성시청을 만난다. 하지만 여고부 마산제일여고는 이번 정구 대진추첨에서 유일하게 4강까지 무난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종목별 종합 2위를 기록하며 경남의 효자종목 중 하나였던 배드민턴도 이번 추첨에서 마음이 편치 않다. 여고부 마산성지여고는 유력한 우승후보로 대진추첨에 구애받지 않지만 다른 부에선 초반에 사실상의 결승전을 치를 판이다. 1회전에서 전북생명과학고를 누를 것으로 보이는 남고부 밀양고는 해양과학고와 경기광명고 승자와의 2회전이 결승 진출의 관건이다.

    여일부 마산시청은 1회전 인천 강화군청 다음이 국가대표들이 포진한 부산 삼성전기다. 지난해 최대 라이벌 경기선발을 꺾은 뒤 우승까지 갔던 남일부 밀양시청은 올해도 경기선발을 1회전에서 만나 결승전같은 첫 경기를 치른다. 박영록기자

    pyl21c@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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