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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04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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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이 되는 음식이야기 (26) 새우

총각은 먹지 마라?

  • 기사입력 : 2008-09-25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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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우에 대한 속담을 보면 ‘새우 싸움에 고래 등 터지랴’, ‘새우로 잉어를 낚는다’, ‘새우 잡으려다 고래를 놓친다’, ‘새우 간을 빼 먹는다’ 등등 다양하다. 이렇듯 새우는 매우 작은 것을 의미하지만 영양학적으로 보면 최고의 강장식품에 속한다.

    한방에서는 신장을 매우 중시하는데, 모든 스태미나는 신장에서 비롯되는 것으로, 신장에 좋은 식품이면 온몸의 혈액 순환이 잘되어 기력이 충실해지기 때문에 양기를 돋우게 되는 것이다. 백년해로를 희구하는 것은 인지상정인데, 새우처럼 허리가 굽어도 건강하기를 바라고 있다. 총각은 새우를 삼가야 한다는 말이 생겨났을 정도로 새우는 정력 식품임에 틀림없다.

    새우는 갑각류 중 장미류에 속하는 종류로서, 키틴질로 구성된 딱딱한 외피로 쌓여 있고 외피 속에 연한 근육이 들어 있는 대표적인 어류이다. 우리나라 근해에서 어획되는 새우로는 보리새우, 차새우, 민물새우, 젓새우 등이 있고 크기에 따라 대하, 중하, 소하로 나뉘어진다. 새우 속의 단백질은 필수아미노산이 많은데, 글리신이라는 아미노산과 베타인 성분이 있어서 새우가 가지고 있는 특유의 풍미를 주게 된다. 새우가 강장 식품으로 좋은 이유는 단백질과 칼슘을 비롯한 무기질, 비타민 등이 풍부하기 때문이다.

    대하나 게 등은 딱딱한 껍질을 벗겨내고 먹어야 하는 불편이 있지만, 잔새우나 민물새우는 껍질째 먹는 것이 몸 건강에 좋으며, 새우의 뇌 정소 간장 난자 등은 풍부한 단백질원으로 우수하다.

    새우와 궁합이 잘 맞는 음식을 보면, 돼지고기와 새우젓이 잘 어울린다. 새우젓에 있는 리파제(lipase)라는 지방 분해 효소와 단백질 분해 효소가 돼지고기의 소화를 좋게 하기 때문이다. 표고버섯에는 콜레스테롤 수치를 저하시키는 작용이 있어서 콜레스테롤이 많은 새우와 함께 먹으면 좋고, 새우와 전복을 함께 먹으면 간의 기능이 좋아지고 신장을 강화하여 주는 효과가 있다.

    아욱국에 말린 새우를 넣는 이유는 아욱에 부족한 단백질과 필수 아미노산을 새우가 보충하여 주고 아욱은 새우에 부족한 비타민A와 C를 보충하여 주는 섬유질이 풍부한 알칼리성 식품이기 때문이다.

    새우 요리에 레몬을 곁들이면 상큼한 맛이 입맛을 돋우고 산성과 알칼리성의 조화로 균형있는 건강식이 된다. 새우를 이용한 요리로는 구이 볶음 찜 국 수프 젓갈 초밥 튀김 그라탱 칵테일 샐러드와 각종 파스타 요리 등 동·서양식에 널리 사용된다.권 오 천

    (경남도립남해대학 호텔조리제빵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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