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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05일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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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체전] 박태환 "5관왕 달성 꼭 이루겠다"

  • 기사입력 : 2008-10-12 22:4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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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신기록은 실패했지만 이번 대회 5관왕은 꼭 이룰 수 있도록 온 힘을 다하겠습니다."
    '마린보이' 박태환(19.단국대)이 전국체전 3연속 5관왕 도전을 꼭 이루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박태환은 12일 오후 전남 목포 실내수영장에서 열린 제89회 전국체육대회 수영 남자일반부 자유형 50m 결승에서 우승한 뒤 인터뷰에서 "우리나라에서 규모가 가장 큰 대회인 전국체전에서 서울 대표로 뛸 수 있다는 것이 영광이다. 최선을 다해 5관왕을 목표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태환은 이날 자유형 50m에서 한국 기록을 깨뜨렸다면 자유형 전체 6종목의 한국 기록을 모두 보유할 수 있었지만 아쉽게 실패했다.

       오전 예선에서 반신수영복을 입고 경기에 나서 22초96의 가장 빠른 기록을 낸 박태환은 결승에서는 민소매 전신수영복을 입고 4번 레인에서 출발했다. 0.69의 빠른 스타트 반응을 보이며 힘차게 출발했지만 기록은 22초73. 김민석(부산중구청)이 2002년 코리아오픈수영대회에서 낸 22초55에 0.18초 모자란 기록이었다.

       목표로 삼았던 한국 기록 경신에 실패한 것에 대해서 박태환은 "50m를 뛰는게 처음이었는데 조금 긴장했다. 조금 아쉬운 면이 있지만 훈련량이 부족했던 것도 사실이다"라고 했다.

       그는 하지만 "한국 국적을 가진 선수로서 전국체전에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드리려 여기에 왔고 국민 여러분께 멋진 경기를 보여드리는 것이 가장 큰 목표이고 개인적으로도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더라도 후회없이 최선을 다한다면 만족한다고 느끼고 있다"고 위안을 삼았다.

       박태환은 이어 "이번에 50m 한국기록을 못 깼어도 내년이든 내후년이든 시간은 많으니까 훈련을 열심히 해서 꼭 신기록을 내겠다. 모든 자유형 한국 신기록에 내 이름을 올려놓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전신수영복을 입고 나온 것에 대해서는 "단거리에서는 불편함 없이 가능할 것 같아서 입어봤는데 역시 내 스타일이 아닌 것 같다. 내년 세계선수권대회까지 시간이 있으니까 다시 한번 적응을 해볼 생각이다. 하지만 현재로선 반신수영복을 입어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날 수영장에서 박태환은 단연 스타였다. 1천100석 규모의 관중석이 꽉 들어찼는데도 미처 경기장에 입장하지 못한 수영팬들이 더 들어오려고 해 경찰이 출입을 통제할 정도였고 경기장을 빠져나갈 때도 경찰 20여명이 박태환을 에워싸야 할 정도였다.

       박태환은 "나를 보러 온 것보다 수영 경기를 보러 오셔서 감사하다. 지속적으로 수영장에서 팬 여러분을 봤으면 좋겠다"며 "다른 선수들이 한국 신기록을 많이 내고 있는데 이 자리를 빌어서 축하한다는 말을 하고 싶다. 그 선수들도 지속적으로 큰 기록을 달성해 세계로 나아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베이징올림픽이 끝난 뒤에도 박태환을 계속 지도해 온 노민상 대표팀 총감독은 "스케줄이 빡빡했다. 이틀 전에만 내려왔어도 오늘 기록을 깼을 텐데 어제 여수에서 팬사인회를 하는 등 이동거리가 멀어 굉장히 피곤했던 것이 사실"이라며 "기회가 되면 한번 더 몸을 만든 뒤에 자유형 50m 한국신기록에 도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노 감독은 또 "올림픽에서 금메달은 땄지만 단점이 있다. 바로 마이클 펠프스에 비해 턴을 한 뒤 밀고 나가는게 약하다. 그쪽만 중점적으로 잘 다듬으면 더 좋아질 것"이라며 향후 훈련 방향을 전하기도 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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