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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12일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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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하이젠모터(주)

“모터 분야 세계적 强小기업 목표”
45년 기술력 바탕 로봇·반도체 등 첨단모터 개발 박차

  • 기사입력 : 2008-10-14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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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재학 사장이 자사가 생산하는 모터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홍정명기자/

    창원시 성산동 하이젠모터(주)는 LG 및 OTIS엘리베이터와 함께한 45년 전통의 산업용 모터 전문기업이다.

    이 회사의 모태는 금성사로 지난 1963년 선풍기 모터를 생산하기 시작했으며, 1995년 LG전자로 사명을 변경했다. 1998년 다시 LG산전으로 법인 변경하고 공장을 김해서 창원으로 이전했고, 2000년 LG-OTIS 엘리베이터, 2005년 OTIS엘리베이터로 각각 회사명을 변경했다.

    그리고 올해 1월 효성 중공업부문 사장을 지낸 김재학(60)씨가 OTIS엘리베이터의 모터사업부를 인수해, 독립법인 ‘하이젠모터(주)’를 설립하기에 이르렀다.

    대기업 경영자에서 오너로 변신한 김 사장은 직접 회사를 경영해보고 싶은 욕심에서 인수했으며, 하이젠모터를 세계적인 모터 전문회사로 키우고 싶다고 밝혔다.

    하이젠모터는 올해 새롭게 출발하는 기업이지만 45년간 축적된 기술력과 조직을 고스란히 물려받았다는 것이 무엇보다 큰 강점으로 꼽힌다.

    김 사장은 다양한 로봇 및 반도체 장비용 서보모터 개발에 박차를 가해 국내는 물론 미츠비시, 와쓰가와 등 유명 해외 브랜드와 경쟁해 나간다는 방침 아래 대대적인 설비 및 인력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아울러 ‘첨단 모터 개발만이 살길’이라는 인식 아래 지난 2월에는 하이젠모터 기술연구소를 설립하는 등 의욕적인 출발을 보이고 있다. 이 연구소에선 박사 2명 등 12명이 로봇자동화 관련 각종 모터를 개발 중이다. 직원 250명인 이 회사의 연구인력은 산업용 모터개발 설계부문 18명 등 총 36명에 달한다.

    회사는 또 ISO 9001, ISO 14000 등 품질 및 환경인증과 함께 KS, UL, CE 등 각종 규격인증도 보유하고 있다.

    하이젠모터는 업종 특성상 다품종 소량 생산체제로 움직인다. 따라서 생산 기종은 단상모터, 삼상모터, 엘리베이터모터, 고효율모터, 고압 모터, 서보모터 등 200W부터 1500㎾급까지 총 1200여종에 이른다. 연간 생산 대수는 52만여대이며, 59만대의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다.

    효성, 현대중공업과 함께 국내 3대 모터 메이커에 들어가는 하이젠모터의 주요 거래업체는 윌로펌프, OTIS엘리베이터, 삼양감속기, 포스코, 동부제철, LG전자 파주 LCD공장, 로보스타 등 200여곳에 달한다.

    김재학 사장은 “지난 1991년 국내 최초로 자체 기술로 벡터 인버터 제어용 엘리베이터 모터를 개발, 지금까지 12만대 이상을 생산해 공급했다”면서 “국내에 설치된 엘리베이터의 60% 이상이 하이젠모터로 움직인다”고 말했다.

    지난해 매출 560억원을 달성했고, 올해는 700억원을 예상하고 있다. 내년은 1000억원을 목표로 잡았다.

    김 사장은 “현재 모터 시장은 안정화되어 있으며 범용모터에서 고부가가치 서보 및 나노모터로 진화하고 있다. 시장 자체 신규 수요뿐만 아니라 노후에 따른 대체 수요도 있어 시장 전망은 아주 밝다”면서 “오는 2012년 코스피 상장을 목표로 뛰고 있으며, 모터 분야의 세계적인 강소기업으로 성장시켜 나갈 것이다”고 힘주어 말했다. 홍정명기자

    jmhong@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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