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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철 별미 많은 경남 1년 열두 달이 즐거워

  • 기사입력 : 2009-01-08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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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더 맛있는 2009년이 되길 바랍니다.” 붉게 떠오르는 새해를 보며 경남신문 '맛'팀이 품은 꿈입니다. 독자 여러분들은 어떤 새해를 꿈꾸고 계신가요. 아직 특별한 계획이 없다면, '제철 별미 여행'은 어떤까요. 제철의 먹거리는 잘 지은 보약만큼 몸에 좋다고 합니다. 또 때가 아니면 제맛을 볼 수 없기에 더욱 특별하고 즐거운 여행이 될 것입니다. 알찬 '제철 별미 여행'을 돕기 위해 경남지역 제철 별미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정리해봤습니다. 월별로 유명한 제철 음식과  맛의 유래, 먹을 수 있는 곳, 먹는 방법 등을 간략하게 소개합니다.

    1월 - 통영 물메기탕

    겨울철 해장국의 1인자로 등극한 물메기탕. 술로 어지러워진 속도, 겨울 바람에 꽁꽁 언 속도 물메기탕 한 그릇이면 시원하게 풀리고 만다. 다른 해장국과는 달리 물메기탕만의 담백하면서도 독특한 국물 맛이 특징이다. 살이 연해 뼈만 발라낸 뒤 하얀 살만 모아 그냥 마셔도 된다. 전문식당은 없지만, 겨울 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통영의 대부분 횟집이나 해안가 식당에서 물메기탕을 메뉴로 올린다.

    2월 - 마산 복어요리

    복어는 살집이 차오르는 늦가을부터 겨울까지가 제맛이다. 마산 어시장 앞 복요리 거리에는 30여 개의 복 전문 식당이 즐비한데, 특히 쌀쌀한 겨울 막바지에 더욱 손님이 많다. 주 메뉴는 복국인데, 육수에 복어, 미나리, 콩나물, 파, 마늘을 넣고 끓여낸 국물을 마시면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시원해지는 기분이다. 복국 외에 복튀김, 복수육, 복불고기, 복무침도 맛볼 수 있다.

    3월 - 통영 도다리쑥국

    봄을 알리는 첫맛, 도다리쑥국. 푸른 빛이 감도는 투명한 국물의 도다리쑥국은 누가 끓여도 시원하고 향긋한 맛을 낸다는 게 장점이다. 해풍을 맞은 쑥을 넣으면 보다 달큰한 맛을 낼 수 있다. 언 땅을 뚫고 올라온 쑥은 이때가 지나면 거칠어서 맛이 떨어지므로 길어야 4월 초입까지만 그 맛을 볼 수 있다. 도다리쑥국의 유명세로 즐거운 몸살(?)을 앓고 있는 곳은 해풍맞은 쑥이 있는 통영, 거제, 마산, 고성 등지다.

    4월- 남해 멸치회

    멸치는 사계절 잡히는 생선이지만, 특히 4월에 가장 많이 잡히고 맛과 영양도 좋다. 특히 이맘때 남해안에서만 맛볼 수 있는 멸치회는 혀끝에서 쫄깃쫄깃 녹아 내리는 젤리를 연상케 한다. 남해 미조항 주변과 지족리를 찾으면 싱싱한 멸치회, 멸치쌈밥 등 다양한 메뉴를 내놓는 식당들이 있다.

    5월- 양산 산채비빔밥

    5월의 푸름을 온 몸으로 맞이하고 싶다면 양산을 찾아가보자. 양산 통도사 인근, 정직한 손맛을 자랑하는 산채비빔밥집이 많다. 산야에서 뽑아 온 산나물과 재래식 고추장을 사용한 비빔밥을 한 입 떠먹으면 봄을 먹는 것만 같다. 10여 가지의 푸짐한 밑반찬은 20년 손맛의 결정체다.

    6월- 하동 은어요리

    6월 하동 섬진강에는 은빛 물결을 지으며 은어가 돌아온다. 강바닥 돌에 붙은 물이끼만 먹고 1급수에서만 사는 은어는 이맘때만 맛볼 수 있다. 하동 화개장터 인근 은어 전문식당에서는 은어회, 은어구이, 은어밥, 은어튀김 등 다양한 은어요리를 내놓는데, 자연산 은어에는 수박향이 난다.

    7월- 진주 민물장어

    촉석루 앞, 다닥다닥 붙어있는 민물장어구이집들은 진주의 명소다. 집집마다 특별한 소스로 노릇노릇하게 구워낸 민물장어는 바다장어와는 달리 입에 달라붙는 감칠맛이 있다. 여름철 허한 기력을 진주 민물장어로 보강해 보면 어떨까.

    8월- 고성 하모회

    남해안 일대 갯벌에 주로 서식하며 6월 하순부터 9월 초까지 고성지방을 중심으로 많이 잡히는 하모의 정식 명칭은 갯장어다. 장어류 특유의 스태미나 식품이면서, 고소하고 찰진 회맛도 일품이라 여름철 인기 메뉴다. 고성읍 수남리 남포마을의 철둑단지와 삼산면 두포리 포교마을에 하모회를 찾는 이들의 발길이 잦다.

    9월- 진해 떡전어회

    진해만 앞 횟집에서만 맛볼 수 있는 가을 진미다. 일반 전어의 2배 크기인 떡전어는 폭이 넓고, 살이 많아 고소함과 쫄깃함도 두배. 아삭아삭 씹히는 맛과 달보드레하고 고소한 살이 입 안에서 사르르 녹아내리는 그 맛은 일반전어와는 비교할 수 없다. 일반전어와 달리 떡전어의 속살은 붉은 빛을 띠기 때문이다.

    10월- 창녕 옥천계곡 송이덮밥

    송이를 흔히 ‘가을철 미각의 최고 사치’라고 부른다. 소나무와 버섯, 흙이 절묘하게 섞인 특유의 향기와 부드러운 질감을 맛보면 그만한 가격을 치르고 먹으려는 까닭이 이해되기도 한다. 창녕 옥천계곡의 식당가를 찾으면 송이닭국, 송이덮밥 등을 내놓아 보다 저렴하게 송이의 향과 맛을 즐길 수 있다.

    11월- 통영 굴요리

    11월은 굴맛이 꿀맛인 계절이다. 바다의 우유로 불리는 굴은 이맘때 바다의 향을 가득 품고 있다. 작은 굴은 생굴회로 먹고, 껍질이 큰 굴은 굴구이로 먹으면 좋다.

    12월- 거제 생대구탕

    한 해를 시원하게 마무리하기에는 구수하고 시원한 대구탕 만한 게 없다. 거제시 장목면 외포리는 대구 주산지로, 전국에서 가장 신선한 대구탕을 맛볼 수 있는 곳 중의 하나다. 깊고 얼큰한 국물맛과 쫄깃한 살맛의 절묘한 조화가 으뜸이다.

    조고운기자 lucky@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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