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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22일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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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보건소 금연 홍보대사 구옥분씨

“흡연자 보면 클리닉 권해요”
흡연예방교육 강사로 활동

  • 기사입력 : 2009-01-29 15:5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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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신의 생명은 물론 타인의 생명을 위협하는 담배는 말 없는 살인자입니다. 금연으로 행복하고 화목한 가정 만드세요.”

    밀양시보건소 흡연예방 및 금연사업 담당자 구옥분(47·보건 7급)씨는 금연 홍보대사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흡연자 자신의 건강한 삶과 건강한 가족, 건강한 사회를 위해 금연을 꼭 해야 한다”며 흡연자를 보면 금연 홍보에 열을 올린다.

    담배 연기 속에는 일산화탄소, 탄산가스, 니코틴, 타르, 페놀 등 유독성 미립자 성분을 포함하는 69가지의 발암물질을 비롯해 4000여종에 달하는 각종 유해물질이 들어 있어 암과 호흡기 질환을 비롯한 각종 질병을 일으키고 있다고 충고한다.

    “주위의 흡연자들을 보면 ‘보건소 금연 클리닉을 방문하세요’라는 말이 자신도 모르게 저절로 나온다”고 말한다.

    구씨가 흡연예방 및 금연사업 담당 업무를 맡은 것은 지난 2007년 7월. 처음에는 경험이 없고 익숙하지 않은 업무로 힘들었지만 2년여간의 경험이 쌓이면서 흡연예방 및 금연사업의 홍보대사가 됐다.

    지난해에만 미취학아동, 초등학생 등의 흡연예방교육에 20여차례 강사로 나서 흡연의 유해성 등을 교육하면서 학생들을 통한 부모들의 금연을 유도했다. 또 전문강사를 초빙, 사업장 및 성인 금연교육 30여회, 1420여명의 금연클리닉 등록자 관리, 리플릿 및 각종 홍보물 제작 배포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해 왔다.

    특히 지난해 처음으로 아리랑대축제 행사에서 전문극단을 초청, 980여명의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어린이 흡연예방 인형극 공연’을 펼쳐 호응을 얻었는가 하면, 담배 연기 없는 마을 가꾸기 사업으로 1개 마을 22명을 선정해 금연사업을 벌여 11명이 금연에 성공하는 성과를 올리기도 했다.

    구씨는 흡연예방 및 금연사업 담당을 하면서 50대 남성이 결혼 25주년을 맞아 담배를 끊은지 1년여 만에 대구 지하철 화재사고로 아들을 잃고 그 스트레스로 다시 흡연을 시작했다가 3년 만에 건강이 악화되면서 보건소의 도움으로 18개월째 금연을 이어가고 있는 사례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말한다.

    또 안타까운 것은 밀양의 한 기업체에서 금연 3개월 10만원, 6개월 20만원 등의 상금을 걸고 금연운동을 벌여 40여명이 참여했지만 10명도 안되는 인원만 금연에 성공했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자신의 노력이 부족하지 않았나 하는 아쉬운 생각이 들기도 했다고 한다.

    “올해에는 현재 200여 금연클리닉 신청 대상자들의 금연 성공에 힘쓰고 경로당을 방문해 노인 금연사업을 펼치겠다”는 포부를 밝힌 구씨는 “금연클리닉은 흡연자들에게 금연을 위한 간접적인 도움을 줄 뿐이다”며 “금연은 자신의 의지가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병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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