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   유튜브  |   facebook  |   newsstand  |   지면보기   |  
2024년 05월 22일 (수)
전체메뉴

중앙선관위 '공명이 봉사상' 석종근 창녕군선관위 계장

“투표는 공익을 위한 자원봉사죠”
카페 같은 투표소 만들기 운동 펼쳐 투표율 높이기 기여

  • 기사입력 : 2009-02-04 15:43:57
  •   
  • “창녕군민은 물론 직원들과 공명선거 자원봉사자들의 덕분입니다.”

    창녕군선거관리위원회 석종근 계장은 지난달 21일 경기도 과천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대회의실에서 열린 선관위 창설 46주년 기념식에서 ‘공명이 봉사상’을 수상했다.

    이 상은 선관위 직원들에게는 최고의 상으로 공명선거 및 정책선거 홍보, 선거범죄 단속 등에서 최고를 공증하는 의미가 있으며 수상자에게 외국시찰 기회 우선제공 등의 혜택이 주어진다.

    합천에서 태어난 그는 지난 81년 진해시청 공무원으로 근무하다 90년 진해시선관위로 옮긴 이후 경남도선관위, 창원시선관위, 마산시선관위, 거창군선관위를 거쳐 2007년 8월부터 창녕군선관위에서 근무하고 있다.

    창원대 행정대학원에서 석사과정을 밟고 있는 그는 금품선거로 오욕을 받고 있는 창녕을 정책선거 및 공명선거 고장으로 견인했다. 특히 그는 23년간 노인 경로관광을 주관한 데다 10년 동안 어려운 시설 4개소를 지원하는 등 다양한 분야에서 공적이 인정됐다.

    선거사무를 자원봉사와 연계해 처리하는 홍보맨인 그는 “선거에서 단속이 줄기라면 홍보는 꽃이므로 향기 있는 꽃이 최선이다”고 입버릇처럼 말한다.

    석 계장은 창녕에서 ‘1년 6개월 동안 군수선거 3회’라는 최악의 금품선거를 차단하는 데 숨은 역할을 했다.

    지난 2007년 12월 19일에 치러진 군수 보궐선거에서 금품선거가 83.6% 개선된 것으로, 2008년 4월 9일 18대 국회의원 선거에서는 금품선거가 89% 개선된 것으로 여론조사 결과에서 나타나 이 같은 사실을 뒷받침하고 있다.

    석 계장은 ‘투표는 자원봉사’라는 특이한 주장을 한다. 자원봉사활동기본법에서는 자원봉사를 공익을 위해 시간과 노력을 제공하는 것으로 정의하고 있기 때문이다.

    비사벌관악단, 애완동물수출협회, 자원봉사협의회 등 많은 자원봉사자들에게 음악이 흐르고 애완동물이 뛰놀며 커피가 제공되는 카페 같은 투표소 만들기에 자원봉사 활동을 권장하고 있다.

    그리고 ‘부모님 모시고, 자녀 손잡고, 이웃과 함께’ 카페 같은 투표소에서 즐겁게 투표하고, 자녀 투표체험 교육을 하고, 주인 대우받는 투표 자원봉사운동을 전개해 투표율 제고에도 기여했다.

    이러한 활동으로 지난 2007년 12월 군수보궐선거에서 청도, 봉화, 연기, 영천, 함안군의 선거운동원과 이장 등이 자살하고 구속된 것과는 대조적으로 창녕에서는 이장단협의회의 ‘금품선거 이장이 막는다’, 공무원노조의 ‘이젠 깨끗한 군수와 일하고 싶습니다’는 운동도 전개했다.

    석 계장은 또한 지난 2002년 제9회 전국자원봉사 대축제에서 거창바선모의 대상 수상과 2008년 제15회 전국자원봉사대축제에서 민주도정 경남도민모임의 금상 수상을 견인했다. 이 외에도 1998년 삼성복지재단의 효행상에서 경로상을 수상했으며 90년 방송통신대 봉사대상과 2000년 경신재단 자은복지관으로부터 ‘사랑의 실천 선행자’로 선정됐으며 현재 진해자활지원센터 운영위원 등 봉사를 생활화하고 있다.

    석 계장은 “선거는 주권의 백지위임이 아니라 구체적 위임명령이며 심부름꾼에게 심부름 비용을 제공하는 것이 진정한 주인의 역할”이라고 주장했다. 고비룡기자

  •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플러스 카카오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