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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21일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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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시박물관 근무 김재학씨

밀양 향토사료 확보·보존에 1인10역
박물관 등에서 20여년 일하며 향토사 전문가로 활동

  • 기사입력 : 2009-02-09 15:5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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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밀양의 향토사료를 발굴, 연구·보존하면서 알고 있는 지식을 시민들과 밀양을 방문하는 사람들에게 홍보해 지역민들에게 자긍심을 고취시키고 외지인에게는 밀양을 좀 더 자세하게 이해시키는 데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밀양시박물관에 근무하는 김재학(48·기능8급)씨는 박물관 운영, 향토사료 발굴, 조사, 관리는 물론 향토문화유적 안내 및 설명, 관광도우미 양성교육, 각급 기관단체 사회교육프로그램 참여 등 1인10역을 담당하고 있다.

    김씨는 문화공보실과 박물관 등에서 20여년을 근무하면서 박물관의 다양한 소장품 확보, 각종 사료수집 및 보존·관리 등을 통해 향토사 분야의 전문가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김씨는 자료 무상기증을 추진, 현재까지 개인(문중) 소장의 고서적, 고문서, 민속자료, 문집책판, 도자기, 토기, 서화류 등 밀양의 변천사를 알 수 있는 문화재(유물) 5300여점을 기증받았고, 자칫 관리부재로 멸실의 우려가 있는 각종 문화재들을 박물관으로 기증, 유치해 문화재 보존 관리의 효율성을 높였다.

    또 지역 문화봉사단체인 향토사연구회 ‘미리밑동’ 학술조사분과장을 맡아 활동하면서 시민 및 회원 문화유적 답사, 항토사료집인 ‘추화지’를 직접 편집·간행해 시민들과 출향인들에게 무료로 배부하기도 했다.

    이 밖에도 밀양시 문화관광도우미 양성교육 전담, 초·중·고·대학 방학기간 중에 하는 독서교실(내고장 뿌리찾기 등)과 대학 등의 각 기관의 사회교육 참여, 국내외 기관단체 및 시민, 주요 인사 등의 밀양시청 방문 시 문화유적지 안내 및 설명을 통해 ‘다시 찾는 밀양’을 만들기 위한 관광홍보 등에도 적극 노력하고 있다.

    김씨는 1998년 풍천 임씨 선무랑공파 종친회로부터 사명대사 친필서적 2권 등 조선 중기 예학 관련 서적류를 기증받았는데 5년여 동안 안동, 영천, 포항 등을 다니면서 문중 관계자들을 만나 설득하고 밀양에 초청하는 등의 다양한 노력을 통해 기증받은 것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또 1995년 여주 이씨 금시당 문중으로부터 기증받은 ‘밀양 12경도’ 12폭 병풍은 임진왜란 전인 1566년 밀양관아, 밀양읍성 등 당시의 밀양 12경치가 그려져 있는데, 현재 복원 중인 밀양읍성과 밀양관아의 기초가 된 것은 물론 밀양의 변천사를 잘 알 수 있어 학술적 가치가 매우 높다고 한다. 특히 이 유물을 비롯한 각종 향토사료들을 보면 자긍심을 느끼게 되고 보다 많은 사료발굴에 매진할 것이라고 한다.

    김씨는 “개인이 소장하고 있는 미발굴된 향토사료들을 발굴해 기록하는 등 체계적인 관리를 통해 밀양의 전통을 이어갈 수 있도록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병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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