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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21일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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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춤식 교육으로 명문고 만든 김민태 창원남고 교장

“교사들의 열정이 학력 신장 비결이죠”
학생들과 분기별로 만나고 부서·학년별 교사 의견 수렴

  • 기사입력 : 2009-02-11 15:5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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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 2000년 고교평준화 이후 학교경영을 창의적이고 민주적인 방향으로 이끌어 가면서 학교 전체에 신뢰감을 주게 됐고, 전체 교직원들이 한번 해보자 하는 마음을 가지고 교재 연구, 수업 개발, 합리적인 교육 과정 등으로 분출된 것이 명문고로 발돋움하게 된 계기가 된 것 같습니다.”

    창원남고등학교 김민태(59) 교장은 “교사가 학생을 자식처럼 생각하고 가르치는 열정과 진지한 면학 분위기 속에서 학습을 하게 되니 당연히 좋은 결과가 올 수밖에 없는 것”이라고 학력 신장의 비결을 설명했다.

    1975년 개교한 창원남고는 고교평준화 이후 2001년부터 꾸준하게 대학진학률이 좋아지고 있다. 2008년까지 7년 동안 서울대에 80명이 진학했고, 경찰대 6명, 카이스트 4명, 포항공대 7명, 고려대 95명, 연세대 76명이 진학했다. 올해도 서울대에 6명이 최종 합격했고, 몇 명이 추가 합격을 기다리고 있다.

    “지도자(교장)는 교사들이 학생들을 잘 교육할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하고, 교사들은 목자의 심정으로 학생들을 자신이 돌보는 양처럼 여기면서 성실하게 가르치는 것이 저의 교육철학입니다.”

    김 교장은 학생들을 지도하고 교육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학생들을 인격적으로 대하며 마치 자신의 자녀인 것처럼 여기며 가르쳐야 한다고 교사들에게 강조한다.

    학생 개개인의 인격과 적성은 인간적인 만남 속에서 다듬어지며, 그들 속에 숨어 있는 잠재력, 창의성 등을 이끌어 낼 수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

    김 교장은 “교육이라고 하는 것은 전인격적인 것을 무시하고는 성립될 수가 없는 것”이라며 “성적도 중요하지만 사회인으로서 살아가야 할 자질과 품성을 키우는 것 또한 중요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김 교장은 각 학년별 학생간부들과 함께 분기별로 만남을 가지고 이들이 가지고 있는 고민과 애로사항, 건의 등을 우선적으로 해결해 주려고 노력을 기울이는 편이다.

    교사들과는 학년·부서·과목별 모임 등을 통해서 학교의 교육정책, 방향 등을 제시하면서 교사들의 의견을 수렴한다.

    김 교장은 “관리라고 하는 것은 체제 속에서 행하기보다는 개념, 의지, 생각, 마음이 통해야 진정한 의미의 관리라고 생각한다”며 “이렇게 해야 팀워크가 이루어지며, 팀워크가 이루어져야 놀라운 결과들을 양산해 내게 된다”고 설명했다.

    올해는 지난해 개발한 성적관리 프로그램을 활용해 건강검진을 받는 것처럼 학생들의 과목별 취약한 부분을 가려내 집중적으로 맞춤식 교육을 실시할 계획이다.

    김 교장은 “일정 부분 성과를 올린 학교는 격려와 동시에 행·재정적 지원을 확대했으면 한다”며 “학교와 교육당국 간에 진정한 교육의 동반자로서 함께 고민하고 생각하며 노력할 수 있는 만남의 기회가 상시적으로 열렸으면 한다”고 사립고등학교의 애로점을 설명했다.

    또한 김 교장은 “창원남고는 교육환경이나 시설적인 면에서 타 학교보다 매우 열악한 형편에 놓여 있어 교육의 쾌적화를 이룰 수 있는 자연친화적 학교 숲이 조성 되는 곳으로 이전되기를 바란다”고 희망했다.

    이종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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