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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22일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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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리사 자격증 ‘그랜드슬램’ 달성한 진해남중 문성우군

“세계 특급호텔 요리사 될래요”
한·일·중·양식 자격증 취득....과학조리고 입학하려 ‘열공’

  • 기사입력 : 2009-02-12 15:4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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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 유수의 특급호텔 요리사가 꿈입니다.”

    진해의 한 중학생이 한식, 양식, 일식, 중식 등 4개 조리사 자격증을 취득해 화제다.

    주인공은 진해 남중학교 1학년인 문성우(14)군. 문군은 초등학교 6학년 때인 지난 2007년 12월 한식 자격증을 시작으로 작년 3월 일식과 양식, 9월 중식 자격증을 따내, 조리사 자격증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

    문군은 4개 자격증 중 양식 자격증만 두 번 도전해 취득했을 뿐 나머지 3개 자격증은 모두 한번 만에 취득해 천부적인 요리기술을 인정받았다.

    문군은 아직 복어 조리사 자격증을 따지 못했다. 내년 말쯤 복어 자격증에 도전할 계획이다.

    군무원 문재영(41)씨와 학습지 교사 박선이(41)씨 부부의 1남2녀 중 막내인 문군은 “유치원 때부터 텔레비전 프로그램 중 만화나 어린이 프로그램보다 요리 프로그램을 훨씬 좋아했었다”고 말해, 어릴 때부터 요리에 관심이 많았음을 알 수 있다.

    문군은 “초등학교 2학년 때 부모님 몰래 요리를 배우기 위해 요리학원에 갔으나 학원에서 좀 더 자라면 오라고 해 발길을 돌렸다”며 “이후 1년에 한두 차례 요리학원을 찾아갔고, 결국 초등학교 6학년 때부터 학원에 다닐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 “부모님은 처음에 요리 도구인 불이나 칼이 위험한 데다 요리사가 힘든 직업이라고 학원에 다니는 걸 반대하셨는데, 계속 졸라 허락을 받았다”면서 “지금은 집에 부모님이 안 계실 때 할아버지 식사도 차려 드리기도 해 부모님이 좋아하신다”고 덧붙였다.

    가장 자신있어 하는 요리는 일식 중 도미조림. 하지만 집에서는 부모님이나 할아버지를 위해 닭찜이나 돼지갈비찜, 오징어볶음 등 한식을 많이 한다고.

    문군의 단기적인 꿈은 서울에 있는 한국과학조리고등학교에 들어가는 것. 과학조리고등학교는 성적도 상위권이 돼야 입학이 가능하기 때문에 문군은 당분간은 요리를 그만두고 공부에 열중할 계획이다.

    진해남중 박유창(50) 교사는 “성우는 심성이 착하고 붙임성도 좋아 친구들한테 인기가 많고 선생님들한테도 귀여움을 많이 받는다”면서 “미래 글로벌 인재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종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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