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   유튜브  |   facebook  |   newsstand  |   지면보기   |  
2024년 04월 29일 (월)
전체메뉴

[와인이야기] ⑪ 화이트 와인을 아는 지름길

리슬링·쇼비뇽블랑·샤도네이 품종
전체 화이트 와인의 50% 이상 차지

  • 기사입력 : 2009-03-26 00:00:00
  •   
  • 와인 초보자에게 가장 먼저 추천하는 와인은 화이트 와인입니다. 많은 와인전문가들이 그렇게 추천합니다. 달콤한 와인에 익숙해져 있는 한국인에게는 더욱 그러하다고 생각합니다. 누구든지 와인의 텁텁한 맛에 “이게 와인이야?”라는 실망감을 한번쯤 가져 보았을 텐데요. 달콤한 화이트 와인은 그러한 실망을 분명 바꾸어 줍니다.

    와인을 가장 손쉽게 이해하는 방법이란 ‘하늘’과 ‘땅’과 ‘사람’을 아는 방법이고 여기서 하늘이란 바로 포도의 품종, 땅이란 포도가 생산되는 지역, 사람이란 와인을 양조하는 사람의 개성을 말하는데요. 이 천·지·인 중에서 가장 손쉽게 접근이 가능한 것이 하늘이고, 그중에서도 전 세계에 골고루 심긴 ‘하늘’에 해당하는 화이트 와인용 글로벌 포도품종 3가지 정도를 안다면 전체 화이트 와인의 50% 이상을 알 수가 있습니다.

    여기에 해당하는 품종이 리슬링, 쇼비뇽블랑, 샤도네이입니다.

    이들 역시 각각의 품종 특성에 따라 별명을 가지고 있는데요. 제가 느끼기엔 여성의 이미지가 형상화되는군요. 리슬링은 10대의 발랄한 여성이라는 느낌이 들고, 꽃향기, 벌꿀향 등이 강한 달콤함을 지니고 있습니다. 쇼비뇽블랑은 20대의 시골처녀처럼 소박하고, 풀내음과 약간의 광물질 향이 나는 편입니다. 그리고 샤도네이는 미네랄의 함유량이 많아서 처음 마시면 마치 석유향과 같은 강한 광물질의 향기와 함께 무척 드라이한 와인입니다. 마치 인생의 쓴맛과 단맛을 다 알고 있으면서 아직은 젊음의 매력을 유지하는 30대 여성 같다고 할 수 있습니다.

    특히 “초보자는 리슬링을 즐겨라”고 하는 전문가의 조언이 많은데요. 이와 유사한 와인으로는 시중에 많이 판매되는 모스카토다스티라는 와인도 권해드립니다.

    이탈리아 아스티지방에서 나는 모스카토라는 품종으로 만든 와인이란 뜻인데요. 달콤함은 리슬링과 비슷합니다. 참고로 샤도네이의 경우 샤르도네라고도 부를 수 있는데요. 각국마다 발음의 차이에 따라 달라질 수 있군요.

    리슬링은 그냥 즐겨도 좋지만 드라이한 샤도네이의 경우는 음식과 함께 해야겠지요. 해산물 특히 굴요리나 생선요리에 샤도네이는 음식맛과 참 좋은 조화를 이루는 와인입니다.

    이장환 (마산대 국제소믈리에과 교수)

  •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조고운 기자의 다른기사 검색
  •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플러스 카카오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