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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빨리먹으면 경제성장도 빠르다?

NYT, 식사시간-성장률 분석..상관관계 입증 안돼

  • 기사입력 : 2009-05-11 09: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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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밥을 빨리 먹으면 경제도 같은 속도로 성장할까?
    말도 안 되는 논리같지만, 뉴욕타임스(NYT)가 최근 발표된 각국의 통계수치를 분석한 결과 식사시간과 경제성장률이라는 두 요인의 상관관계가 그럴듯한 연관성을 갖는 것처럼 보여 관심을 끌고 있다.

       NYT는 9일(현지시간) 17개국에서 국민이 먹고 마시는 데 쓰는 시간을 포함해 회원국 생활조건을 조사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통계를 근거로 이런 흥미있는 비교 결과를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프랑스는 하루 평균 식사시간이 135분으로 가장 많았고 반대로 북미지역의 멕시코, 캐나다, 미국 등 3개국은 하루 식사시간이 75분에도 못 미쳤다.

       전체적으로 보면 한국을 포함해 하루평균 식사시간이 100분에 못미치는 10개 국가가 100분을 넘는 나머지 7개국보다 지난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높았다.

       금융위기와 경기침체가 전세계를 강타한 작년의 경우 식사시간이 100분 미만인 '빠른 식사 국가'군은 평균 실질 GDP는 -1.2%로, '느린 식사 국가'군의 -2.0%보다 나은 편이었다.

       빠른 식사 국가들은 2001년부터 2008년까지 연간 성장률에서도 느린 식사 국가들보다 양호한 성적을 보였다.

       유럽에서는 빠른 식사국에 속하는 영국과 핀란드, 노르웨이, 스웨덴 등 4개국이 8년간 평균 성장률 2%를 기록한 반면, 느린 식사국인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벨기에는 1.5% 수준에 그쳤다.

       식사시간이 긴 뉴질랜드는 평균 2.8%의 성장률을 보였지만 식사시간이 이보다 짧은 호주는 평균 성장률이 3.1%로 뉴질랜드보다 높았다.

       식사시간이 짧은 편에 속한 한국도 평균 3.8%의 성장률을 보였지만 느린 편에 속한 일본은 연간 평균 성장률이 0.8%에 그쳤다.

       하지만, 신문은 물론 이런 식사시간과 성장률 간 인과관계가 입증되지 않은 것이라면서 근로문화의 차이도 작용할 것이고 더 많은 국가의 수치를 집계하면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고 전했다.

       또 식습관만이 경제성장을 좌우한다는 것도 말이 되지 않는 데다 설사 관계가 있다 해도 어느 것이 원인이고 어느 것이 결과인지도 분명치 않다고 덧붙였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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