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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7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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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속의 풍수지리] 풍수지리와·사주명리·관상은 부합된다

  • 기사입력 : 2009-06-19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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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귀를 얻은 사람들은 대체로 그들의 집터나 무덤과 사주 및 관상이 모두 좋을 것이며 가난하거나 불행하게 된 사람들은 그들의 집터나 무덤·사주·관상이 대부분 잘못되어 있을 것이다.

    정리하면 ‘풍수지리와 사주명리 그리고 관상은 서로 부합된다’는 것이다.

    풍수는 명당자리라 하더라도 살아서 음덕과 적선을 베풀지 않은 자는 결코 그 땅의 진정한 주인이 될 수 없으므로 후손들이 발복하지 못한다고 한다.

    길하고 흉함은 모두 그 사람의 덕에 맞게 오는 것이다.

    무덤의 길흉을 판단할 때에는 그 집안의 무덤 전체를 감결하여 종합적으로 판단을 해야 한다. 그렇지 않고 어느 한 무덤만 보고서 길흉을 판단하게 되면 반드시 오류를 범하게 된다.

    또 반드시 술사가 고조, 증조 등의 여러 무덤들을 판단할 때에는 차등화하여 감결해야 하며 촌수가 가깝고 친분이 두터울수록 길흉화복이 빠르게 나타난다. 우리 조상님들은 ‘뼈대 있는 가문’이란 말을 하거나 듣는 것을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이 말은 조상의 묘를 길지에 두었기 때문에 오랜 세월이 지나도 조상의 뼈가 땅속에 그대로 남아 있고 그 결과 조상의 음덕을 받아 후손이 부귀영화를 누린다는 뜻이다.

    또 남을 욕할 때에 ‘뼈도 못 추린다’라고 말하는데 이 말은 흉지에 모셔진 조상의 묘라면 땅 속의 뼈는 바스러지거나 녹아 없어지고, 그 결과 조상의 음덕을 받지 못한 후손은 재난을 당하거나 불행해진다는 뜻이다.

    고인이 돌아가신 날(기일·忌日)에 혼령에게 음식을 바쳐 정성을 표하는 예절인 제사는 보통 4대(부모→조부모→증조부모→고조부모) 봉사를 원칙으로 하고, 5대 조상 이상은 음력 10월에 산소에 가서 제사를 지내는 시향(時享)을 지낸다.

    4대만 제사를 올리는 이유는 자연적인 상태라면 땅 속에 매장된 조상의 뼈는 120년(30년x4대)동안 존재하며 그 이상 된 조상의 뼈는 진토(塵土)가 되어 없어지니 더 이상 후손들이 발복을 받지 못한다는 풍수적 논리 때문이다.

    물론 4대 동안의 발복을 받기 위해서는 좋은 터에 조상을 모셔야 함은 물론이고 음덕을 쌓아야만 가능하다. 풍수에서는 음택이든 양택이든 ‘터’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얼마 전에 창녕에서 전원주택을 지어 살고 있는 지인을 만나 이런저런 얘기를 하다가 2년 전에 그 집을 지었는데 집을 팔려고 내놓았다고 한다. 말을 하는 지인의 얼굴엔 근심이 가득 차 보여서 “평생 살려고 지은 집인데 왜 팔려고 하느냐”고 물었더니 자식이 보증을 섰는데 잘못되어서 돈을 물어 주게 되었다고 한다.

    그 집은 남향집인데 산을 등진 것이 아니라 산을 바라보는 남향집이었다. 풍수에선 산에서 내려오는 지맥을 거스르면 안 된다.

    산을 바라보는 집은 낮에는 시원한 강바람이 집의 뒤로 불고 밤엔 차가운 골바람이 집의 베란다 쪽 즉 앞쪽에 불기 때문에 흉풍을 맞으니 좋지 않은 것은 당연한 이치다. 지인의 흉사가 반드시 지맥의 역행 때문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지만 영향은 끼쳤을 것이라고 본다.

    물론 북향집보다는 남향집이 좋지만 사람이 필요로 하는 생기로서 일조량은 북향집이나 남향집이나 차이가 없다. 따라서 산을 바라보는 남향집은 별 도움이 안 된다. 고려대학교와 동아일보를 설립한 인촌 김성수 선생의 전라북도 고창에 있는 생가도 북향집이었지만 지맥에 순응한 그 ‘터’가 명당이라는 것은 재론할 여지가 없다.

    이것은 북향집이 남향집보다는 생활에 다소 불편한 점은 있지만 그곳을 에워싸고 흘러가는 바람의 영향을 살필 때 그 장소에서는 북향을 놓아야 가장 길한 양기를 받을 수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귀기상자 본원불탈 전후구위 유주유객(貴氣相資 本原不脫 前後區衛 有主有客·귀한 땅의 기운이 서로 돕는 자리라고 하는 것은 본래 근원으로부터 이탈하지 않고 앞산과 뒷산이 앞과 뒤에서 명당을 호위하고 있는 곳이다.)

    주재민(화산풍수지리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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